'벤버지, 정녕 그곳입니까' 로마노 "벤투, UAE 감독 합의→3년 계약 체결→내일 사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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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시아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신임 사령탑이 되기로 합의했다. 2026년까지 유효한 3년 계약에 도달했다. 계약서는 내일 중으로 서명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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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시아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신임 사령탑이 되기로 합의했다. 2026년까지 유효한 3년 계약에 도달했다. 계약서는 내일 중으로 서명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 또한 "벤투 감독은 UAE 사령탑이 되기 위해 협상 중이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으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떠났다. 벤투 감독은 한국 외에도 포르투갈, 스포르팅, 올림피아코스, 크루제이루, 충칭 리판을 지도했었다"라며 UAE행 가능성을 점쳤다.
2018년 8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벤투 감독은 부임 초기만 하더라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스포르팅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을 경험했고, 포르투갈에서 유로 2012 4강을 달성했지만 이후 브라질, 그리스, 중국을 거치면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벤투 감독이 바라보는 목표는 같았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다시 부활하는 것. 벤투 감독은 낮은 위치에서 시작되는 빌드업, 측면을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압박과 전환 등등 여러 색깔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역대급 성적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위기도 있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준우승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여기에 플랜 A와 대표팀 명단 고착화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벤투호는 여러모로 흔들렸다.
끝이 아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다. 황희찬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다. 같은 그룹에 속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모두 각자 대륙에서 다크호스로 군림하는 만큼 많은 기대를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는 결실을 맺었다.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 포르투갈(2-1 승)과 겨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선 '알 라얀의 기적'을 완성하며 결실을 맺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물러서지 않고 지난 4년 동안 갈고닦은 축구를 펼친 끝에 거둔 값진 성과다. 한국은 벤투 감독과 12년 만에 16강을 밟았다.
비록 브라질(1-4 패)에 무릎을 꿇었지만, 벤투호는 박수받아 마땅했다. 월드컵 종료 이후 태극전사는 붉은악마에게 환대를 받았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재계약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택했다.
월드컵 종료 이후 이른바 '벤버지(벤투+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벤투 감독. 그는 2022년 12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이후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을 잡고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섰다.
휴식기를 보낸 벤투 감독이 UAE에 부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UAE는 역사상 단 한 번 밖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아시아는 물론 중동에서도 카타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벤투 감독이 UAE에 입성할 경우 당장 올해 적으로 마주할 수 있다. 한국은 2026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아시아지역 2차예선부터 참가한다. 11월부터 치러지는 2차예선에서 UAE를 이끄는 벤투 감독과 겨룰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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