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400만대 전기차 배터리 양산"..SK온, 2025년 빅픽처 그린다

권준호 2023. 7. 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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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 지어지는 SK온 배터리 공장의 전체 규모가 270기가와트시(GWh)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1GWh가 약 1만5000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온은 2025년 말에는 일년에 전기차 약 400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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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 지어지는 SK온 배터리 공장의 전체 규모가 270기가와트시(GWh)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존 SK온이 발표한 220GWh+α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SK온은 내년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 배터리 연산 능력 272GWh
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올해 6월까지 공식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말 기준 SK온의 배터리 연산 능력은 최대 272GWh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1GWh가 약 1만5000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온은 2025년 말에는 일년에 전기차 약 400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올해만 보면 SK온은 한국 서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주,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등에서 연산 88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모든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에는 헝가리 이반차 공장 30GWh와 중국 옌청 2공장 33GWh가 추가된다.

2025년에는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케파가 급증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합작법인(JV) ‘블루오벌 SK’ 켄터키 공장과 테네시 공장에서 각각 43GWh가 더해지고 조지아주에 지어질 예정인 현대차그룹과의 JV에서 35GWh 규모가 늘어난다.

계획대로면 SK온은 2024년 최대 151GWh, 2025년 272GWh의 배터리 셀 케파를 확보하게 된다.

SK온은 내년과 2025년 급등하는 생산량과 매출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배터리 업계는 SK온의 올해 매출이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7조5000억원을 두 배가량 넘어서는 수치다.

앞서 SK온이 기업공개(IPO) 시기를 “빨라도 2025년 이후”라고 밝힌 점도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4분기 누적 AMPC 혜택 4000억 가량될 듯"
업계는 생산 능력 급증으로 SK온이 받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3·4분기까지 SK온이 받을 누적 보조금이 4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SK온은 올해 1·4분기부터 AMPC를 받았지만 아직 실적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차 부품 톱 100‘에서 4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8위보다 24계단 오른 순위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해당 순위는 부품 생산 기업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창출한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며 “SK온의 경우 내년 매출 급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순위 변동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남은 과제는 수율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조지아주 1공장 수율은 80~9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생산 시작 당시 수율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후 1년 반 정도 만에 상당 부분 끌어올렸다. 다만 배터리업계는 ‘생산’을 넘어 ‘양산’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통 ‘본격적으로 양산된다’는 뜻은 수율이 95% 전후를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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