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빼고 덜어내는 외인, 석달만에 '팔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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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석 달 만에 '팔자' 기조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 322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3월 이후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총 12조 1415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12조 2114억 원)에 미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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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잔액은 1조5000억 감소
코스피 日거래대금도 18%↓
올 들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석 달 만에 ‘팔자’ 기조로 돌아섰다. 특히 코스피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순매수를 빼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 322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3월 이후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6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 540억 원을 순투자해 4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비된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액 역시 지난달 말 기준 691조 7000억 원(시가총액의 26.9%)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조 5000억 원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외국인은 6월 코스피에서 460억 원, 코스닥에서 2760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총 12조 1415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12조 2114억 원)에 미달한 것이다. 삼성전자 외 대부분의 코스피 상장 주식을 팔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외국인은 미주(7000억 원)와 아시아(5000억 원)에서는 매수세가 강했지만 중동(5000억 원)과 유럽(3000억 원) 지역 투자자들이 ‘팔자’를 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 2000억 원)과 노르웨이(3000억 원) 등이 매수 상위에 올랐고 케이맨제도(7000억 원)와 사우디아라비아(7000억 원) 등은 순매도 규모가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8조 2000억 원으로 6월(10조 원)에 비해 18% 감소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액은 5월(9조 1300억 원)보다 9.8% 증가하며 ‘서머 랠리’ 기대감을 높였지만 불과 한 달새 분위기가 반전됐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최고 2640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2520대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회전율도 이달 0.47%로 집계돼 지난달(0.49%)에 비해 하락했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예탁금 역시 지난달 초 52조 원에서 이달 첫 거래일인 3일 55조 원 대까지 늘었지만 6일에는 51조 원 대로 주저앉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미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와 새마을금고 이슈 등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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