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수, 민주당사 항의 방문…“IC 있는 고속道 가로막지 말라”

“원안에 양평 IC 없어
원안 추진 누구를 위한 것인가”
김건희 특혜 의혹에 “전혀 사실과 다른 말”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 주민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에 항의하며 9일 더불어민주당사를 방문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가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고속도로 사업이 군민의 염원이 담긴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하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2023.7.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소속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사 앞에서 ‘강하 IC 포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나들목(IC)이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가로막는 민주당의 모든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인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과 지역주민 대표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전 군수는 “지난 2021년 4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안은 양평군에 IC가 없는 고속도로였다”면서 “양평군은 우리 군에 IC가 설치되는 고속도로를 설치해달라고 정부의 문을 더 두드렸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러한 양평 군민의 염원이 담긴 노선안에 대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를 문제 삼으면서 정치 공세를 펼쳤다”며 “급기야 고속도로 추진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이제는 원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예타 당시 노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평 고속도로가 놓일 남한강과 주변 지역 주민의 희망 사항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 군수는 “예타 당시 노선은 IC가 없는 안이고, 지역주민도 반대하고 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원안 추진이냐”며 “진정으로 양평 군민이 원하는, 양평 군민을 위한, 양평 군민에 의한 안을 민주당에서는 경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역 정서도 모르고 국정을 혼란에 빠트린 양평 지역 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전임 군수를 문책하고 현직 군수인 저와 이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했다.

전 군수는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예타 회귀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기존에 이야기됐던 강상면(종점) 안으로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른 말”이라며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그쪽 지역으로 분기점(JC)이 지나가더라도 전혀 땅값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또 “사업 백지화가 철회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철회를 위한 민주당의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하고, 정부에도 지속해서 (사업 재개를) 요청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