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95% 줄었지만…'3대 악재'에도 삼성이 희망적인 이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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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진하지만, 예상보다 좋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4~6월) 잠정 실적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다.
주가·주력업종 부진·3분기 전망 악화 등 '3대 악재'에도 삼성전자의 성적표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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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진하지만, 예상보다 좋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고, 가전이나 모바일 등 다른 부문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오는 4분기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힘을 얻는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4~6월) 잠정 실적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2%, 95.7%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2375억원을 상회했지만, 저번 1분기(6402억원)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초 5만 5000원에서 출발해 10차례나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주가도 실적 발표 직후 6만 9990원으로 2.37% 하락했다.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부(DS)가 3조~4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속되는 업황 부진과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여파, 미미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효과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줬다. DS부문은 지난 1분기에도 4조 58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오는 3분기에도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주가·주력업종 부진·3분기 전망 악화 등 '3대 악재'에도 삼성전자의 성적표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에 비해 수요 감소의 타격이 컸다. 그러나 감산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고, 제조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는 추세다.
정확한 반등 시기를 두고서는 예측이 갈리지만, 4분기부터는 상승할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낙폭이 완화됐다"면서 "오는 4분기부터 가격 회복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 D램·낸드 평균판매단가(ASP) 낙폭 예상치는 각각 0~5%, 3~8%로 전 분기 13~18%, 10~15%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둘째는 정보기술(IT) 수요 반등이다. 가전 수요가 건재하고, 갤럭시23과 아이폰 15 등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 전망이다. 또 침체됐던 중국 경제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살아나면 고부가 제품 수요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중국의 기준금리)를 10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유동성 공급에 나섰으며, 시진핑 국가주석도 내수 확대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부문의 실적이 불황에도 견조하다는 점이다. 올해 1~2분기 반도체 대규모 영업손실을 메운 모바일(MX)·네트워크 부문은 1분기에만 3조 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가전(CE)와 전자장치(하만)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삼성디스플레이(SDC)의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고, 세트(완성품) 수요가 오르면 먹구름도 걷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2분기 실적은 외형적으로 부진해 보일 수 있지만, 반도체가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고 가전·모바일이 적자를 방어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며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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