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부터 인테리어 효과까지…두 마리 토끼 잡는 '중문'

함지현 2023. 7. 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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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첫인상 결정…공간분리 필요한 곳에 활용하기도
실내 외부로부터 한 번 더 차단해 에너지 비용 절감
한샘·LX하우시스·KCC글라스 등 주요 업체도 주목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 ‘중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요즘 인상과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여름을 맞아 에너지 비용 절감·외부 물질 차단과 같은 기능적 요소부터 인테리어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어서다.

(사진=한샘)
실내 한 번 더 차단해 온도 유지 효과적…소재·종류도 다양

중문은 주로 집 현관과 거실을 나누기 위해 현관에 설치한다. 실내로 들어서는 첫 관문으로 우리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다.

최근에는 현관 뿐만 아니라 부엌, 거실, 드레스룸, 거실 발코니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하고 있다. 공간 분리가 필요한 곳에 중문을 공간구획 용도로 설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거실 발포니 공간에 ‘슬라이딩 중문’을 설치하면 거실 발코니와 거실 공간을 분리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과 분리된 발코니 공간을 홈카페처럼 꾸미면 부부가 함께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라 냉·난방비 비용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내를 외부로부터 한 번 더 차단해 집안 온도 유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에어컨 냉기가, 겨울에는 난방이 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실제로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와 전기 요금 인상 이슈가 겹치며 올해 4~5월 한샘의 중문 공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소음과 외풍, 미세먼지까지 불필요한 외부 물질을 차단해 더욱 깨끗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100만원대 중후반의 가격으로 다른 공사에 비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또한 중문 설치가 반나절 정도면 끝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높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중문에 눈길을 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재와 종류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초기의 아파트와 주택에서는 두꺼운 프레임에 무게감 있는 ‘목재’ 중문이 주로 쓰였다. 목재가 습기에 약한 점을 감안해 최근에는 알루미늄 소재 활용이 늘고 있다. 알루미늄이 내구성이 강하고 습기에도 강해 변형이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어서다. 이외에도 기존 목재의 뒤틀림을 보완하는 신소재인 ‘강성 목재’를 활용하거나 폴리염화비닐(PVC), 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중문을 설치하면 거실이 답답해지고 개방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중문 전면에 유리를 넓게 삽입하는 디자인도 각광받는다. 유리의 면적이 커질수록 중문의 내구성이 약해지거나, 유리가 깨지는 등 안전에 취약해지는 것을 우려할 수 있는데, 유리 파손 시 발생하는 파편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비산 방지 유리’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추세다.

소비자 요구 반영한 제품 잇따라 출시…“꾸준한 성장 기대”

주요 건자재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중문을 내놓고 있다.

한샘(009240)은 올해 초 자동 개폐 시스템을 적용한 ‘사일러 자동 3연동’ 중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형 중문의 프레임 두께(90㎜)보다 얇은 15㎜ 두께의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중문에 적용한 센서가 사람을 감지해 중문을 자동개폐하고 ‘끼임방지 안전 센서’가 있어 몸이 살짝 닿아도 자동으로 열리는 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문이 조용하게 열리고 닫힐 수 있도록 저소음의 하드웨어도 적용했다.

LX하우시스(108670)는 최근 ‘i5 슬림스윙S’를 내놨다. 얇은 프레임을 적용해 좁은 공간도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보이게 하고, 프레임도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갖췄다. 고객 필요에 따라 단방향 또는 양방향 개폐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사용으로 문이 처지는 현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5㎜ 규격 렌치로 고객이 손쉽게 조정할 수 있다. 문 닫힘 속도는 일자 드라이버만으로도 직접 조절 가능하다.

KCC글라스(344820)의 홈씨씨 인테리어는 중문과 함께 현관 인테리어를 한 번에 리모델링할 수 있는 현관 시공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3연동 도어 △스윙 도어 △원슬라이딩 도어 등 다양한 개폐 타입의 중문을 포함한 세 가지 현관 스타일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시공부터 자재 하자에 대한 AS(사후관리)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토털 시공 패키지다. 중문은 18㎜ 초슬림 프레임으로 유리 적용 부위를 넓게 확보해 현관과 거실을 분리하면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중문 시장 규모는 약 6600억원 규모“라며 ”에너지 비용 증가와 재택 문화 정착 등에 따라 앞으로도 시장규모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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