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조우스탈 항전' 지휘관 생환 반발…"포로교환 협정 위반"

박준호 기자 2023. 7. 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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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튀르키예에서 5명의 우크라이나 지휘관이 귀환한 것은 지난해 튀르계예가 중개한 포로 교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러시아가 신나치(neo-Nazi·21세기를 전후해 20세기 초 독일 인종차별·전체주의 정당 '나치'를 추종하는 무리)라고 비난하는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아조우연대 소속이었던 5명의 지휘관들은 지난해 9월 포로 교환으로 풀려나 튀르키예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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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튀르키예)=AP/뉴시스] 튀르키예에서 귀국 비행기에 함께 탄 젤렌스키와 아조우스탈 제철소 저항군인들이 기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사진). 2023.07.0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는 튀르키예에서 5명의 우크라이나 지휘관이 귀환한 것은 지난해 튀르계예가 중개한 포로 교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조우파 지휘관들이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것은 기존 협정 조건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이 경우 우크라이나 측과 튀르키예 측 모두 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반응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마리우폴 방어를 이끌었던 지휘관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젤렌스키는 이 게시물에서 "우리는 튀르키예에서 돌아가고 있다. 영웅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장악하면서 널브러진 제철소는 저항의 마지막 보루였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그 제철소 공장의 터널 등 비참한 환경에서 버티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인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아조우스탈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은 정규군, 국토방위군, 자원병과 경찰 등이었다. 주력 전투부대는 아조우 연대로 이들은 국토방위군 소속이다. 러시아는 이들이 파시스트라고 주장해왔다.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정규전에 참여해왔다.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2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지난해 5월 중순 제철소를 떠나 러시아 포로로 잡혔다. 러시아가 신나치(neo-Nazi·21세기를 전후해 20세기 초 독일 인종차별·전체주의 정당 '나치'를 추종하는 무리)라고 비난하는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아조우연대 소속이었던 5명의 지휘관들은 지난해 9월 포로 교환으로 풀려나 튀르키예로 끌려갔다.

마리우폴 항복 후 합의된 포로 교환 조건에 따라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 중 일부는 석방됐지만, 그들의 지휘관들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튀르키예로 옮겨져 머물러야 했다. 그러한 포로교환 하에, 지휘관들은 튀르키예 대통령의 보호 아래 전쟁이 끝날 때까지 튀르키예에 머물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는 전쟁 500일을 기념해 튀르키예에 끌려갔던 지휘관들을 직접 이끌고 우크라이나로 데려왔다. 젤렌스키는 전쟁 초기에 수개월 동안 포위 공격을 당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방위를 담당했던 지휘관 5 명이 그와 함께 비행기로 돌오고 있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왜 지휘관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즉각적인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페스코프는 날짜가 합의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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