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수장들 철벽방어", 인구 58만 소도시가 유럽의 요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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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구 58만명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요새로 탈바꿈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 동맹국 정상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가 철벽 방어에 나서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개 NATO 동맹국들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열리는 정상회담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총 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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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용병들 벨라루스행 여파… 국경 철조망서 32㎞ 거리
獨,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 배치… 첨단 방공시스템 지원
오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구 58만명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가 요새로 탈바꿈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 동맹국 정상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가 철벽 방어에 나서면서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빌뉴스는 러시아의 동맹이자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용병이 대거 이동한 벨라루스의 국경 철조망으로부터 불과 32㎞ 떨어져있다. 러시아와의 거리도 151㎞에 불과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개 NATO 동맹국들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열리는 정상회담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총 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발트해 국가들에게 부족한 첨단 방공 시스템도 제공하는 동맹들도 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바이든과 40개국 정상들이 도착하고 있는데 우리 하늘을 무방비 상태로 두는 것은 무책임 그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옛 소련의 통치 하에서 독립해 2004년 이후 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발트해 3국 중 하나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다른 발트해 3국들과 마찬가지로 전체 예산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른 NATO 동맹국들보다 더 큰 몫이다. 하지만 대규모 군대를 유지하고 자체 전투기에 투자하거나 첨단 방공시스템을 구축하기엔 충분치 않다. 발트해 3국을 모두 합해도 인구는 600만명 남짓.
이 때문에 독일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또는 전투기를 요격하는데 사용되는 12대의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를 빌뉴스에 배치했다. 스페인은 나삼스 방공시스템을 도입했고 프랑스는 시저 자주포를 지원했다. 프랑스, 핀란드, 덴마크 등은 리투아니아에 군용기 기지를 뒀다.
영국과 프랑스도 대드론 기능을 공급하고 있다. 폴란드와 독일은 헬리콥터로 강화된 특수 작전 부대를 파견했다. 다른 나라들은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나토가 정상회담 기간에 방공망을 별도로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는 발트해 국가들에게 그만큼 나토의 영구적인 방공망 설치가 절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세두우다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해 영구적인 공중 보호를 위한 회전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국경 옆 마을의 현지 주민들은 바그너그룹 민병대가 코앞에 와있고 벨라루스가 그 대가로 러시아의 핵무기를 보유하겠다고 밝혔지만 나토 덕분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벨라루스로부터 1㎞ 떨어진 카니우카이에 사는 엘레나 타라세비치(55)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었다면 이곳의 상황은 이미 우크라이나와 같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빌뉴스 공항에는 독일이 운영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 8대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방향으로 노즐을 겨누고 서 있다. 벨라루스 쪽으로도 두 대가 더 배치됐다. 모든 발사대는 지난 7일 오전부터 가동됐다.
리투아니아는 여름 동안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경에 경비대 배치를 세 배로 늘렸다. 라트비아와 폴란드는 빌뉴스 순찰을 돕기 위해 경찰까지 보냈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라트비아의 EU 국경에 대한 검문이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다시 도입됐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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