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큐텐’ 잇단 온라인몰 인수 승인…점유율 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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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인수한 '큐텐(Qoo10)'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은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인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 4월17일에는 인터파크에서 쇼핑·도서 부문만 떼어낸 인터파크커머스의 발행주식 100%를 취득했고 5월19일에는 '위메프' 발행주식의 86%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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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인수한 ‘큐텐(Qoo10)’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잇단 인수에도 결합 뒤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이 8%대에 그쳐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공격적인 속도로 인수에 나선 데다 최근 ‘11번가 인수설’까지 제기된 큐텐이 이커머스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큐텐의 ‘티몬’ 인수를 승인한 데 이어 다섯 달 만에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의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중소 오픈마켓 사업자의 통합으로 네이버·쿠팡이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에 유효한 경쟁자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오픈마켓·해외 직구·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봤다.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은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인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 4월17일에는 인터파크에서 쇼핑·도서 부문만 떼어낸 인터파크커머스의 발행주식 100%를 취득했고 5월19일에는 ‘위메프’ 발행주식의 86%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완료했다. 공정위는 “독자생존이 어렵던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 등이 오픈마켓 전환 후 다른 기업에 인수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재편되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쇼핑 등 주요 사업자가 이끌고 있다. 쿠팡(2022년 기준 점유율 24.5%)과 네이버쇼핑(23.3%)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규모는 150조 4천억원(거래금액 기준)인데 이 중 플랫폼이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개를 맡는 방식인 ‘오픈마켓’ 규모는 절반이 넘는 82조 6천억원 규모다. 큐텐이 티몬(4.6%)과 인터파크커머스(0.85%), 위메프(2.9%)를 결합해도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8.35%에 불과하다.
오픈마켓에 견줘 파편화된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급성장 중인 시장인 ‘해외 직구’ 시장에서는 인수 기업들의 점유율이 더 미미했다. 큐텐(7.07%)과 티몬(0.65%), 인터파크커머스(0.46%), 위메프(0.38%)의 합산 점유율은 8.57%에 그친다. 큐텐은 해외 직구 분야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인수 기업들에 접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큐텐은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2008년 지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뒤 “국내에서는 10년 동안 이커머스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에 따라 싱가포르로 건너가 2010년 창업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큐텐은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Qxpress)’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 중이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뒀다. 국내에서의 공격적 행보는 ‘10년의 약속’이 종료된 이후에 시작된 셈이다.
큐텐의 행보에 대해 업계에선 시각이 엇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큐텐의 공격적 인수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모두 최근 운영이 힘들었던 기업들인 만큼 시장 점유율이 미미해 파괴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마켓, 11번가 등 다른 쇼핑몰들도 해외 직구 프로모션을 열심히 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큐텐과 인수 기업들이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큐텐이 온라인 쇼핑 업계 점유율 4위인 ‘11번가’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11번가의 모회사인 에스케이(SK)스퀘어는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사항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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