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힘든 ‘카텔란’展, 예매없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이번 주 미술가 ‘스윗스팟’]
이번 탐구 지역은 한남동 미술가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그 주변입니다. 올해 상반기 단연코 화제였던 전시로는 미술계 악동으로 유명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현대미술이 낯선 중장년층까지 카텔란의 농담 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기획전에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시다 보니 인터넷 사전 예약 경쟁이 치열했죠. 2주 단위로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풀리는 티켓도 무서운 속도로 매진되니 기회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폐막하는 7월 16일까지 매진 상태인데요. 아주 가끔 평일에 당일 오전 시간 취소표 행운을 줍는 분들이 있긴 한데요. 확실하고 안전하고 관람할 방법이 있긴 합니다.
연회비 내고 회원되면 VIP 대접
사전 예약 없이 언제든 전시 보고
뮤지엄숍·인근 맛집 할인혜택도
가족 단위 멤버십도 있습니다. 혜택을 보는 인원수가 본인 포함 4인은 30만원, 6인은 50만원입니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이 멤버십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인기겠죠? 제 지인의 어머니는 멀리서 서울을 찾은 가족과 함께 전시를 보기 위해 4인 연회원에 가입했답니다. 좋은 미술관 두곳의 인기 전시를 언제든 예약없이 여러 번 볼 수 있어 지금은 대만족이랍니다.
연회비가 부담은 되지만 함께 따라오는 혜택을 보면 구미가 당깁니다. 기본 전시 외에도 ‘다르게 보기’, ‘보존실 투어’, ‘리움 음악회’ 등 회원 전용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거든요. 특히 지난 6월 24일엔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27) 연주회가 열려 멤버십 회원들이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죠. 1만원 티켓이고, 회원은 동반 3인까지 예매가 됐답니다. 물론 예매경쟁은 치열합니다.
리움에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몇몇 식당에서도 제휴 혜택을 누립니다. 상큼한 부라타치즈 샐러드, 염소치즈와 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치즈플로’는 물론 파스타가 맛있는 김지운 셰프의 이탈리안 식당 ‘마렘마’, 정원 카페 ‘한남작업실’은 10% 할인이 가능하죠. 삼겹살 들어간 마라샹궈로 유명한 수요미식회 중식당 ‘마라’도 점심에 5% 할인되요.
리움과 가까운 곳에 터줏대감 같은 ‘부자피자’와 퓨전 한식당‘난포 한남’도 젊은층 대기줄이 길기로 유명한 맛집이라 한가한 시간을 노리길 권합니다. 유명한 천연발효종 빵집 ‘오월의종’도 근처입니다.
참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9월 10일까지 열리는 ‘한점 하늘 김환기’ 회고전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인기입니다. 작품 120여점과 작가의 수첩, 편지, 화구, 스크랩북 등 개인 자료 100여점을 모아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추상화가의 다채로운 작품 변화는 물론 인간적인 면모도 발견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주말엔 하루 2500명씩 몰린다지만, 유료 전시(1만4000원)에 접근성 제약에 인터넷 예약이 아직은 수월한 편입니다.
마침 9월 7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을 왕복하는 버스가 2번 운행되니 뚜벅이 방문객들은 활용하실 만 합니다. 무료 버스이고 현장서 선착순 마감입니다.
신규 전속작가 2인, 국내 첫 개인전
단색화 닮은 베트남계 프랑스 여성 작가
우주적 공간 담는 미국 뉴욕 작가 선봬
이곳 1층에서는 반대로 강렬한 색감의 우주적 풍경이 사뭇 남성적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매튜 데이 잭슨(49)은 19세기 중·후반 미국 풍경을 그린 유럽풍 회화를 참조해서 실제와 상상이 뒤섞인 풍경을 환상적이면서도 괴이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회화보다 부조에 가까운듯 한데 디지털 이미지와 레이저 절단 기술 등을 다채롭게 사용한답니다. 그의 좀더 큰 작품이 궁금하다면 30일까지 열리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전도 들를 만합니다.
전시를 보고 1층 오설록에 내려가 중정을 바라보며 특별한 차 칵테일과 디저트를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내부에 페이스갤러리 소속 작가들의 판화 등 에디션 작품과 도록도 전시되어 있으니 살펴보고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도예 전시도 함께하고 있네요.
구찌 오스테리아 예약 숨통
여성 취향 공략 분위기 맛집
하이디 부허 말년작 위주 개인전
아트선재 전시 여운 누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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