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얼마나 입이 근질근질했을까, PSG 메디컬 받고 한달간 '입꾹닫'

윤진만 2023. 7. 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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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이 된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오피셜 사진에선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파리생제르맹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여러장의 이강인 '옷피셜'(옷+오피셜) 사진을 동시에 공개했는데, 사진마다 이강인의 헤어스타일이 다르다.

반면 파리생제르맹이 이날 공개한 사진 중 정장 차림으로 유니폼 앞면을 들고 있는 사진 속 이강인의 머리칼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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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After. 사진출처=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리지앵'이 된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오피셜 사진에선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파리생제르맹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여러장의 이강인 '옷피셜'(옷+오피셜) 사진을 동시에 공개했는데, 사진마다 이강인의 헤어스타일이 다르다.

비밀은 촬영 시점에 있다. 이강인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하기 전 헤어펌을 했다. 7일 대표팀 동료 권창훈(수원)의 결혼식장에서 공개된 헤어스타일과 '이강인 2028'이 새겨진 유니폼과 태극기를 들고 있는 '옷피셜' 사진의 머리칼 길이와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

반면 파리생제르맹이 이날 공개한 사진 중 정장 차림으로 유니폼 앞면을 들고 있는 사진 속 이강인의 머리칼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다. 덥수룩한 느낌까지 준다. 즉, 이강인은 두 번에 걸쳐서 '옷피셜'을 촬영했다고 볼 수 있다.

첫번째 촬영 시점은 6월 초로 추정된다. 6월 중순 일부 스페인, 프랑스 매체는 '이강인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 파리에 들러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이 보도대로 6월 7일 귀국하기 전 파리를 경유해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첫번째 옷피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22초짜리 오피셜 영상에도 '6월의 이강인'이 등장한다.

결론적으로 이강인은 근 한 달간 파리생제르맹과 관련된 썰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강인은 지난달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와 친선전을 마치고 이적설에 대해 "여기서 뭘 얘기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미래에 결정되지 않을까?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6월초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강인 '옷피셜' 사진. 사진출처=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9일 버전 '옷피셜'. 사진출처=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이어 "지금 소속은 마요르카다. 이적을 하게 된다면 대표팀 일정이 다 끝나고 이적하든지 아니면 잔류하든지 하지 않을까 싶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됐다면 파리생제르맹 이적은 기정사실이었다. 그런 이강인은 구단이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입꾹닫'(입을 꾹 닫는다)을 '시전'했다. 한 달간 양측이 계약기간 등에 관해 세부 사항을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첫번째 옷피셜' 때는 유니폼 앞면만 등장하지만, '두번째 옷피셜' 때 유니폼 뒷면까지 공개했다. 이강인은 'LEE KANG IN'과 '19번'을 등에 새겼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 추정 연봉은 400만유로(약 57억원)다. 파리생제르맹이 마요르카에 지불한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은 2200만유로(약 314억원)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구단과 한 '75초 스피드 퀴즈'에서 PSG로 이적한다고 가장 먼저 말하는 사람으로 '가족'을 골랐다. 누나 이정은씨를 비롯한 가족은 당연히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를 알고 있었으리라.

마요르카 SNS 캡쳐

이강인은 이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선수로 디에고 마라도나, 가장 좋아하는 PSG 레전드로 호나우지뉴, 좋아하는 가수로 샘 스미스, 좋아하는 음식으로 스파게티, 좋아하는 동물로 호랑이를 골랐다. 이밖에 축구 외 좋아하는 스포츠로 배드민턴, 좋아하는 게임으로 FIFA 온라인을 각각 골랐다. '봉주르'(안녕하세요)를 제외하고 프랑스어 한마디를 해달라는 요청에 '메르씨'(감사합니다)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한 '최초의 한국인'인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할 수 있어 영광이다. 새로운 모험이 기다려진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파리생제르맹에는 '차세대 발롱도르' 유력후보인 킬리안 음바페,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 월클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 등이 속해있다. 이강인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7발롱' 리오넬 메시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이적으로 단숨에 한국인 이적료 순위 2위에 등극했다. 김민재가 2022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때 기록한 1900만유로(약 272억원), 황희찬이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턴으로 완전이적할 때 기록한 1670만유로(현재환율 약 239억원), 2013년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때 작성한 1250만유로(약 179억원)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 이적료 1위는 2015년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3000만유로(약 429억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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