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 지방 줄였더니 체중·염증에 변화가? 좋은 음식은?

김용 2023. 7. 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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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보다 뱃살이 많은 '복부 비만'이 더 나쁘다.

피하 지방보다 복강 내 내장 지방이 늘면 살이 찌고 염증이 생겨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칼로리 섭취량은 많은데 활동량이 적으니 몸속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내장 지방을 줄여 염증을 막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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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지방 늘면 살찌고 염증 생겨 각종 질병의 원인
귀리(오트밀)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피가 탁해지는 고지혈증,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보다 뱃살이 많은 '복부 비만'이 더 나쁘다. 피하 지방보다 복강 내 내장 지방이 늘면 살이 찌고 염증이 생겨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몸 전체의 체지방 축적보다 복부 비만을 더 따지는 이유다. 내장 지방을 어떻게 줄일까?

◆ 내장 지방 왜 많아질까?.... 고기 비계-내장, 가공식품, 단 음식

간단하다. 먹는 음식은 많고 몸의 움직임이 적으면 내장 지방이 늘어난다. 칼로리 섭취량은 많은데 활동량이 적으니 몸속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고기의 비계,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내장 지방이 증가한다. 열량-당분이 많은 술까지 과음하면 더욱 나쁘다. 단맛을 좋아해도 살이 찐다. 과자 등에 많은 당분과 트랜스 지방산도 내장 지방 축적을 앞당긴다. 나이 들면 소식을 하고 단맛을 절제해야 한다.

◆ 겉 피부만 노화? 몸속 장기가 늙는다... 왜?

내장 지방이 쌓이면 지방 세포의 노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지방 조직의 염증이 발생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혈당이 치솟는다. 몸속 장기의 노화가 빨라져 각종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겉 피부의 노화보다 장기가 늙어가는 것이 더 심각하다. 피부가 아무리 고와도 몸속이 늙으면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장담할 수 없다. 내장 지방을 줄여 염증을 막는 노력을 해야 한다.

◆ 맛 없는 귀리와 브로콜리... 요구르트와 시너지 효과

내장 지방을 줄이려면 몸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귀리(오트밀)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피가 탁해지는 고지혈증에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좋다. 브로콜리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여 내장 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설포라판 성분은 염증 발생을 억제해서 혈관이 나빠지는 것을 막는 데 기여한다.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많아 장 건강-배변 활동을 돕고 소장 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유산균이 만드는 유산의 작용으로 장내 산도를 높여 나쁜 세균의 발육을 억제, 독성물질로 인한 장기의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를 잘게 잘라서 요구르트와 같이 먹으면 식감을 높이고 영양소를 더욱 늘릴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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