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아파트 붕괴사고에, 서울시도 건설현장 긴급 점검

김표향 2023. 7. 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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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서울 시내 아파트 건설현장도 긴급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시는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민간주택 공사장 10곳,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동주택 공사장 2곳, 무량판구조 등 특수구조를 적용한 일반건축물 공사장 5곳 등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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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부터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
내년 100억 미만 민간 건물로 확대
콘크리트 강도를 측정하는 슈미트해머.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서울 시내 아파트 건설현장도 긴급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시는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민간주택 공사장 10곳,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동주택 공사장 2곳, 무량판구조 등 특수구조를 적용한 일반건축물 공사장 5곳 등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무량판구조는 하중을 지지하는 수평구조부재인 보(beam) 없이 수직구조부재인 기둥에 슬래브(slab)가 바로 연결되는 형식이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검단 아파트 주차장이 이 구조로 설계됐다.

시는 현장별로 사흘간 특수구조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한다. 먼저 설계도면 등 서류를 점검한 뒤 시공, 감리, 검측 등이 설계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2차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이 된 전단보강근 등 철근 배근의 적정성 여부를 철근탐사기로 탐지하고 측정기(슈미트해머)로 콘크리트 강도도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공공건물 건설현장에 도입한 동영상 기록 관리 제도. 서울시 제공

향후 건설현장 기록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건설비 100억 원 이상 공공건물 건설현장에는 동영상 촬영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100억 원 미만 공공 및 민간 공사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기록관리 법제화를 건의한 상태다.

시는 이동식 폐쇄회로(CC)TV와 몸 부착 카메라(바디캠), 드론 등을 이용해 자재반입부터 시공순서, 작업방법, 검측 등을 기록으로 남기면 상시적인 현장 모니터링이 수월해지고 안전사고 발생 시 원인 파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축법 개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법령 정비 전에는 건축허가 조건으로 주요 공정별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해 보관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건설현장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ㆍ관리하고,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부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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