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에 조정 가능성 커져...美 물가·실적시즌 주목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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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로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으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긴축 가능성은 주식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적 시즌, 상승 동력 될까 긴축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실적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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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긴축 공포로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실적 시즌이 상승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90~2610으로 제시했다.
■긴축 공포가 상단 제한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7% 내린 2526.71에 거래를 마쳤다. 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4118억원, 266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11%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이 추가 긴축을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 위험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추가 긴축 공포가 지속되면서 이번주 증시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로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으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긴축 가능성은 주식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증시 랠리를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여름에는 달러 강세를 동반한 조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 주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는 데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지표는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통화 긴축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 줄 수 있지만 다수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이 발언은 대체로 매파적인 톤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 상승 동력 될까
긴축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실적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달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집중돼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주는 펩시코 등 미국의 소비재와 JP모건, 씨티그룹 등 금융주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주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로 순환매 흐름이 진행되면서 지수 차원에서 뚜렷한 하락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 탄력 자체가 완연히 둔화했다”라면서 “실적발표 같은 이벤트가 증시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부실 가능성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사한 선례가 있어 조기 진화가 이뤄지면서 리스크 전이는 제한될 것”이라며 “서민금융기관이 보유한 지분증권은 총금융자산의 1% 수준이라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터지자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위기 콘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해 정부 차입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최근 미국·유럽의 뱅크런 대응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뱅크런 리스크 확산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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