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여전히 낮다

정옥재 기자 2023. 7. 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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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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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500개사 조사, 전망치 77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추이


대한상의 소매유통업 업태별 전망치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대형마트(87→93)가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편의점(80→86), 슈퍼마켓(58→71), 온라인쇼핑(66→71)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반면, 백화점(94→79)만 유일하게 기대감을 낮췄다.

대형마트는‘93’을 기록하며 업태 중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가계 소비여력 약화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지만 필수재인 식료품 소비를 줄이기 쉽지 않은 데다 고물가로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시기부터 준비해 온 먹거리, 체험형 공간 마련을 통한 매장 재단장 효과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86)은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는 최대 성수기인 데다가, 고물가에 따른 도시락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면서 불황기에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대비 5% 인상된 최저임금 부담은 전망치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은 ‘79’를 기록하며 업태 중 유일하게 기대감이 하락했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재개로 백화점 성장을 견인하던 명품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제약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슈퍼마켓(71)은 고물가에 따른 내식수요 증가로 주력상품인 식품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그간 심혈을 기울여온 배송서비스와 PB상품 강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소폭 개선됐다. 단 온라인, 대형마트, 편의점과의 경쟁 심화로 경기 기대감이 여전히 낮게 형성됐다.

온라인쇼핑(71)은 코로나 이후 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23일까지 패널 대상 모바일 및 전화 조사로 이뤄졌으며 부산 울산 서울 등 특별시와 광역시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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