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IAEA 그로시에 “처음부터 객관성 상실…日 편향적 검증”

박지영 기자 2023. 7.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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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지고 최근 IAEA가 발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에 대해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걸 이해한다면서 "우리가 도출한 결론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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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日 상주하며 완전히 검토”
野 “日이 음용수로 마시게 할 의향 있냐”

더불어민주당은 9일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지고 최근 IAEA가 발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에 대해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이라고 비판했다.

<YONHAP PHOTO-1722> 위성곤 위원장 발언 듣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국제원자력기구 면담에서 위성곤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7.9 [공동취재] toadboy@yna.co.kr/2023-07-09 13:58:2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걸 이해한다면서 “우리가 도출한 결론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민주당 대책위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했다.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지난 4일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대책위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며 “IAEA가 이러한 요구에 함께해 달라”고 요구했다.

위 의원은 또 “IAEA는 그동안 지적된 일반안전지침(GSG) 위반을 비롯해 오염수 해양방류가 정당한지, 최적의 대안인지 등은 검토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며 “유엔해양법에 대해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고문이자 오염수 방류 단식 14일째인 우원식 의원은 “IAEA 입장은 일관되게 ‘오염수 해양방류 지지’였다”며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AEA의 오염수 해양방류 정당화는 주변에 있는 IAEA 회원국에 대한 명백한 권리 침해”라며 “이제 일본은 IAEA 보고서를 오염수 해양방류의 통행증처럼 여기고 수문을 열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그로시 사무총장이 전날(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우 의원은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 용수로 쓰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오염수를 마실 생각도, 오염수에서 수영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이 문제가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비롯해 우려를 제기하는 곳이 많아 그 우려를 듣고 답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민주당 초대에도 응해 면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도출한 결론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IAEA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완전히 검토하기 위해 수십 년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신의 모두발언 이후에도 민주당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대책위는 IAEA의 종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지난 6일 IAEA 측에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7일 입국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날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IAEA 종합보고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뉴질랜드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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