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잘난 ‘오겜2’, 기어이 ‘탑’ 품고 출항하나[MK이슈]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7.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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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귀닫고...“촬영 임박, 입장없다”
‘탑’ 은퇴한 아이돌 역할? 자진 하차 입장 無
‘오징어게임2’에 탑승한 탑. 사진I스타투데이DB,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촬영이 임박한 가운데 ‘대마초 전과’ 후 자진 은퇴를 선언했던 빅뱅 출신 탑(최승현)은 그대로 품고 갈 모양새다. 출연 소식 만으로도 거센 비판과 이병헌·이정재 관여설 등이 터져 나왔지만 넷플릭스와 제작사, 황동혁 감독은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국내 여론을 무시한 ‘시즌2’의 영광은 재현될까.

최근 연예가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그 다음주엔 촬영에 돌입한다. 지난 23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정식 스케줄을 이어간다.

현재까지 탑 측의 자진 하차도, 넷플릭스와 황동혁 감독님의 관련 공식입장도 없는 상태. 이대로 크랭크인 해 ‘긴 시간이 약’이 되길 바라는듯하다. 이 가운데 탑이 연기할 캐릭터는 ‘은퇴한 아이돌’ 역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는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을 비롯해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 노재원, 원지안까지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추가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중 그룹 빅뱅 전 멤버 탑, 최승현의 이름이 들어 있어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연예계의 충격이 상당한 가운데 ‘마약 전과’ 최승현의 복귀는 어불성설이었다. 마약 전과뿐만 아니라 스스로 은퇴까지 선언한 그의 갑작스러운 세상 화려한 컴백에 의혹이 쏟아졌다. 대체불가, 소름돋는 연기력의 소유자도 아니지 않은가.

최승현은 2016년 10월 자택에서 궐련형 2회·액상형 2회 대마초를 총 네 차례에 걸쳐 흡연한 혐의가 이듬해 의경 복무 중 드러나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SNS 게시물에 “자숙해라. 복귀 하지 마라”라는 누리꾼의 댓글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대응했고, 라이브 방송에서도 “한국에서 컴백은 안 할 것이고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라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지난 달에는 ‘빅뱅을 떠났나’라는 댓글에 “나는 이미 탈퇴한다고 얘기했다. 지난해부터 난 내 인생의 새 챕터를 마주하고 있다”며 빅뱅 탈퇴를 알렸다. 지난 2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터였다.

그런 그의 ‘오징어 게임2’ 출연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중의 뜨거운 기대와 응원을 한 몸에 받은 황동혁 감독의 선택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마약 혐의로 유아인의 하차 결정을 내린 넷플릭스의 이중 잣대도 도마에 올랐다.

‘오징어게임2’ 출연진. 제공|넷플릭스
여기에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탑의 캐스팅에 이정재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도하면서 누가 탑을 ‘오겜2’에 승선시켰는지로 불똥이 퀴었다.

이정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는 “이정재는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며 “(이정재는) 많은 배우 분들이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 캐스팅 관련 어떤 관여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헌의 이름도 거론됐다. 이병헌과 탑은 2009년 방송된 드라마 ‘아이리스’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친분을 이어왔다. ‘와인 친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탑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강정우 대표는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출신으로 현재 흰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흰엔터테인트먼트 설립 당시 BH엔터테인먼트는 “흰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의 활동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이 확정된 이병헌 이진욱 박성훈은 BH엔터 소속이며, 흰엔터 소속 원지안과 탑도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헌 소속사는 “공식 입장은 없다”며 입을 닫았다.

넷플릭스도 탑 측도 오디션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논란의 탑이 어떤 과정을 거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누군가 끌어주지 않았다면 논란의 배우를 이 정도 화제작에 굳이 출연시킬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세계적 화제작이 초반부터 이런 논란으로 오르내리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관심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그저 뭉개고 넘어갈 사안은 아니란 의견이 상당수지만, 상황이 바뀌진 않을 것 같다. 세계적인 콘텐츠에 불필요한 논란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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