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꽃게야 꽃게" 보성율포해수욕장 개장…궂은 날씨에도 피서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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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꽃게야 꽃게. 꽃게 잡았다니까."
9일 오후 고운 은빛 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남 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보성군 관계자는 "율포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편의시설 장비와 안전 점검 등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율포해수욕장으로 많이들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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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친구·가족 기념사진 '찰칵'…전남 유일 '알박기 텐트' 단속
(보성=뉴스1) 김동수 기자 = "아빠, 꽃게야 꽃게. 꽃게 잡았다니까."
9일 오후 고운 은빛 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남 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짙은 안개와 보슬보슬 내리는 비로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피서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연인과 친구, 가족, 노부부까지 해변을 거닐며 기념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했다.
부모와 함께온 아이들은 꽃게잡기, 조개캐기 등 갯벌체험을 하며 즐거워했다. 바닷물에 휩쓸려가는 모래성을 다시 쌓거나 부모와 물놀이를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전에서 온 박경미씨(38·여)는 "남편,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피서를 즐기러 왔다"며 "날씨가 좋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아이들이 즐거워보여서 기쁘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캠핑을 즐기기 위해 온 피서객들로 가득했다.
광주에서 이곳을 찾은 노대웅(35)·김민지(29·여) 커플은 "율포해수욕장이 전날 개장했다고 해서 찾게 됐다"며 "비록 날씨가 좋지 않지만 더운 것보단 선선한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최근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수욕장법)' 시행령에 따라 율포해수욕장 인근에 설치된 '알박기 텐트' 단속에 나서 50동(자진 철거 45동, 강제 철거 5동)을 철거 조치했다. 전남 지역 지자체 중 유일하다.
보성군 관계자는 "율포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편의시설 장비와 안전 점검 등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율포해수욕장으로 많이들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보성 지역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다음날인 10일까지 최대 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올해 전남 도내 총 66개 해수욕장 중 11곳이 전날 개장했다. 나머지 55곳은 오는 14일, 15일, 22일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은 8일부터 8월27일까지 최장기간인 51일간 운영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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