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가 왜 여기서 나와?"… 이름만 바꿔 나타난 누누티비

범죄도시3의 한 장면. 사진=에이비오 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표적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티비몬'으로 이름만 바꿔 다시 나타났다. 벌써 '범죄도시3' 등 최신 영화도 이 사이트에 업로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영을 시작한 티비몬이라는 불법 스트리밍 업체에는 최신 작품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개봉 한 달여 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3도 불법 스트리밍의 타깃이 됐다.

티비몬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던 누누티비가 이름만 바꾼 것으로, 과거 시청기록 보기 등 인터페이스도 누누티비와 흡사하다.

티비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는 범죄도시3 이외에도 넷플릭스 드라마 '셀러브리티', 쿠팡플레이 드라마 '아씨두리안' 등이 있다.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한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 SBS 드라마 '악귀'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4월 누누티비는 정부와 경찰의 압박으로 폐쇄를 선언했다. 이후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가 다시 등장했으나 정부 제재 발표 하루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관련 업계와 협력, 접속 경로(URL)를 여러 차례 차단하겠다고 나서면서 누누티비가 종료되는 등 성과는 있었지만, 유사 사이트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