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친 공무원·가족 2.7만명 상담센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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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를 찾은 공무원 또는 가족이 2만7000명에 달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운영실적은 개인상담 8333명(1만2527건) 진단 및 심리검사 5855명(1만2169건), 단체 프로그램 1만3345명(94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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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간 갈등과 승진 지체로 우울함과 불안 증세를 보인 공무원 A씨는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지인의 권유로 마음건강센터 상담을 받기 시작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공무원 B씨는 민원업무로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괴감이 심해졌다. 우울한 와중에 주변 동료들의 본인 험담을 들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음건강센터에서 상담사와 대화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를 찾은 공무원 또는 가족이 2만7000명에 달했다. 10명 중 4명은 개인문제로 찾았으며 직장 관련 문제에서는 직무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운영실적은 개인상담 8333명(1만2527건) 진단 및 심리검사 5855명(1만2169건), 단체 프로그램 1만3345명(947건)이다.
정부는 2008년 6월 정부서울청사에 공무원 상담센터를 처음 설립한 것을 계기로 현재 전국에 8곳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상담, 진단 및 심리검사, 단체 프로그램 형식 등이다.
개인 상담 건수는 2020년 6152명(1만2000건), 2021년 9111명(1만5047건)이 찾을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센터 인력은 전국에 총 22명이 전부다. 센터에 상주 중인 상담사는 민간 심리상담 전문가들이다. 센터장은 상담심리 1급 자격을 보유하고 최소 10년 이상 상담경력이 있으며 상담사는 상담심리 2급 이상 자격을 보유하고 최소 3년 이상 상담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최근 운영 상황은 예약이 다 차있을 정도"라며 "상담사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공무원 뿐만 아니라 그 가족이나 순직공무원 유족 등에개도 개방하고 있다. 센터를 찾는 사람들은 조직 내 구성원 간 갈등 관계나 업무과중, 직무중압감 등의 직무 스트레스를 겪거나 조직 분위기 적응 혼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외상 사건 경험 또는 목격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이나 성격 등 개인문제에서 오는 스트레스르 관리법도 제공한다.
최근 3년간 유형별 이용인원(중복 응답)은 개인문제(42.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문제(38.3%), 가정문제(19%) 등 순이다. 직장 상담 유형은 직무스트레스(65.9%)가 가장 많았으며 조직 내 갈등(21.8%), 업무과부하(7.8%), 인사조직(3.2%), 업무환경(1.3%)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센터 이용 인원은 3040세대가 59.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 공무원은 "직장 동료의 사고 사망을 목격하고 충격과 고통을 이겨낼 수 없어 상담을 받게 됐다"며 "정신과 치료를 하는 동시에 마음건강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매회 상담사가 저와 같이 공감하고 이해해주시고 다독여줬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평소 완벽주의적, 강박적인 성향으로 개인적인 생활에서는 물론 직장에서 작은 실수도 지나치게 예민했다"며 "상담을 받으면서 감정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동료 간에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야근 등 추가 근무까지 고려한 업무시간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센터를 방문하기가 쉽지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처도 이를 감안해 센터를 평일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하되 매주 3회(월, 수, 금)은 20시까지 운영한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문을 연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이 유연하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 운영 확대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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