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도 끝까지 진심이었다 "뮌헨행 확정적인 김민재 하이재킹 노렸지만..."

하근수 기자 2023. 7.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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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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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김민재에게 진심이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8일(한국시간) '모두 완료&지불!...몬스터(김민재 애칭)'라며 김민재를 조명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뮌헨 새로운 플레이어다! 오피셜은 며칠 안에 나온다. 모든 당사자에게 있어 복잡했다. 뮌헨은 거래를 성사시켰다"라며 '던딜'을 선언했다.

이어 "2주 전에 맨유가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오직 뮌헨만을 생각했다. 김민재는 수많은 '탑 오퍼'를 거절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마르코 네페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번 거래에서 중요했다"라며 하이재킹 실패를 언급했다.

'골닷컴'은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몇 시간 안에 공식 발표가 이루어진다. 김민재는 사실상 이미 뮌헨 선수"라고 보도했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된 다음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에 합류할 준비가 됐다. 뮌헨은 오피셜에 앞서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작별하고 뮌헨에서 새 모험을 시작한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또한 "뮌헨은 이미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을 촉발했다. 나폴리는 세금을 포함해 5,000만 유로 상당을 받는다.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면 오피셜이 나오며 메디컬도 완료됐다"라며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here we go'를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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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강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수비로 K리그를 뒤흔들며 전북 왕조에 일조했다.

다음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었다. '황사머니'로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던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며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처음 밟는 유럽 무대와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라는 중압감도 우스웠다.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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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시즌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발을 들였다. 여러모로 진정한 시험 무대였다. 김민재는 정교한 수비 조직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김민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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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나폴리는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마지막 우승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에 이어 시즌 종료 이후 '올해의 수비수'를 거머쥐며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다.

시즌 종료 이후 김민재가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1일 부로 활성화된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바이아웃은 일찌감치 '바겐세일'이라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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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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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거론됐던 클럽은 맨유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맨유와 계약이 기본적으로 완료됐으며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를 떠난 선수로 간주되고 있으며 연봉 900만 파운드(약 148억 원) 계약에 동의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이지만 구매 클럽 수입에 따라 가변적이다"라고 덧붙였다"라며 올드 트래포드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판도가 뒤틀렸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달라붙어 4파전이 전개됐다. 특히 PSG는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프랑스 '푸트 01'은 "PSG는 뛰어난 센터백을 찾고 있으며 김민재를 위해 모든 걸 걸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났지만 경영진은 이적시장에서 계속 노력 중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새 센터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김민재 파리 입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가 클럽 뮌헨까지 접촉했다. 독일 '키커'는 "뮌헨은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나폴리에서 원하던 것을 찾았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측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뮌헨행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앞서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뮌헨 영입 1순위로 가장 앞서있다. 구두 합의에 가깝다", "김민재는 확실히 뮌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 "뮌헨은 많은 협상 끝에 김민재와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했다. 메디컬은 군사 훈련 수료 이후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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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르트 1

로마노와 플레텐베르크까지 인정한 상황. 뮌헨은 물론 독일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김민재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 1'은 "당신이 김민재에 대해 몰랐던 것을 소개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가디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힘든 어린 시절이 있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 2012년 김민재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는 통영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생선 트럭에 탑승해 파주NFC로 이동했다. 7시간이 걸렸던 만큼 저녁부터 출발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타투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스포르트 1'은 "김민재 왼팔에는 '꿈을 멈추지 마라, 시간은 널 기다려주지 않는다'라고 새겨져 있다. 가슴에는 '카르페디엠(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타투가 있다. 등에는 십자가를 지고 있는 예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과거 인터뷰와 몸에 새긴 타투를 함께 설명하며 김민재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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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마킹에 대한 도움도 줬다. "독일어권 국가에선 김민재를 '민재 김(Min-Jae Kim)'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어떨까? 이름 구조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이름은 3음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양 문화와 달리 한 음절로 이루어진 성이 두 음절로 구성된 이름 앞에 있다"라며 한국인 이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흥민 손(Heung-Min Son)'의 진짜 이름은 '손흥민'이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 훗스퍼에서 'SON'을 달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Min-Jae'를 달고 있다. 그의 이름은 '민재 김'이 아닌 '김민재'다"라고 덧붙였다.

뮌헨행은 시간문제로 보이는 상황. 플레텐베르크는 맨유가 불과 2주 전에 김민재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퇴짜를 당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이른바 '레바뮌' 중 하나인 뮌헨에 입단해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형성한다. 목표는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방패)'과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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