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 수용하겠다더니”…혁신위 쇄신안에 ‘귀닫고 말없는’ 민주당
2주 넘게 명확한 수용 의사 없어
김은경 혁신위, 지도부 공개 저격
지도부 “논의할 여유가 없었을 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서울-양평 고속도로 등 민주당이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어 혁신위에 관심 가질 여력이 없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만간 혁신위가 2호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의 혁신위 요구에 대한 ‘묵묵부답’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달 출범 직후 1호 쇄신안으로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향후 국회에서 모든 체포동의안 표결 시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지도부는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당내 논의는 2주가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도 지도부가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지 않아 무용론이 제기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지금 여당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기 바빠서 혁신위는 쳐다볼 시간이 없는 것 아니겠냐”며 “지도부가 쇄신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혁신위가 있을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B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에서 혁신위의 심도 깊은 논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응원했으면 좋겠다”며 “혁신위에 대해서 지금은 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혁신위가 낸 안들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혁신위 출범식에서 “혁신기구에서 논의되고 성안되는 안들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이 국민 속에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요한 이슈가 워낙 많아서 쇄신안에 대해 논의할 여유가 없었을 뿐”이라며 “혁신위를 외면하거나 쇄신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내 의견 수렴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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