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스승' 유상철이 골 넣었던 구장 홈으로 쓰게 된 이강인

이재호 기자 2023. 7. 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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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인이 된 '한국 축구의 전설' 유상철과 이강인은 전국민이 아는 예능 프로그램 '슛돌이'를 통해 사제지간을 맺었다.

유상철의 많은 득점 중에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골은 바로 1998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동점골이다.

그리고 25년 후 이강인은 '스승' 유상철이 한국 축구에 감동을 안겼던 바로 그 파르크 데 프랭스를 홈구장으로 쓰는 세계적인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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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제는 고인이 된 '한국 축구의 전설' 유상철과 이강인은 전국민이 아는 예능 프로그램 '슛돌이'를 통해 사제지간을 맺었다.

유상철의 많은 득점 중에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골은 바로 1998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동점골이다.

바로 이 득점을 넣은 곳이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구장. 25년 후 유상철의 제자 이강인은 이곳을 홈으로 쓰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해 스승이 감동의 골을 넣은 그곳에서 활약하게 됐다.

ⓒ터치플레이

PSG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등번호 19번을 달게 될 22세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구단에 합류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고 말했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스페인 라리가 RCD 마요르카에서 2년간 활약한 이강인은 약 2200만유로(약 314억원)의 추정 이적료를 남기고 프랑스 리그앙 PSG로 떠나게 됐다.

PSG는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를 홈구장으로 쓴다. 그리고 이곳은 한국 축구에도 인연이 있는데 바로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남겼던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벨기에와 경기를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차범근 감독이 이끄던 한국 대표팀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아쉬운 2무1패 조별리그 탈락 후 월드컵 최종예선을 호성적으로 뚫어 기대가 컸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전에서 하석주의 골과 퇴장으로 1-3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2차전 당시 4강진출팀이 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를 상대로 0-5 대패로 차범근 감독이 중도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난다.

ⓒAFPBBNews = News1

실망스러운 한국 대표팀에 국민들은 실망했고 3차전 벨기에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비난도 거셌다. 하지만 3차전 벨기에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전반 7분만에 선제 실점에도 상대 슈팅에 몸을 날려 막고 나가는 공도 끝까지 살려내는 투지를 보였다. 이임생은 머리에 피가 나도 뛰었고 선수들도 충돌과 부상에도 경기장에서 미친 듯이 뛰는 모습에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섰다. 그리고 후반 27분 하석주의 프리킥이 문전에 올라오자 유상철이 먼포스트에서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넣는 투혼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유상철의 득점과 이로 인한 무승부는 3전 전패로 끝날지도 몰랐던 악몽같은 프랑스 월드컵에 한국 축구에 희망을 남겼다. 이때의 투지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보이지 않는 씨앗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 감동의 한국-벨기에전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렸었다.

이후 유상철은 선수 은퇴 후 '슛돌이'를 통해 이강인을 만나게 됐고 유상철과 이강인은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었다. 그리고 25년 후 이강인은 '스승' 유상철이 한국 축구에 감동을 안겼던 바로 그 파르크 데 프랭스를 홈구장으로 쓰는 세계적인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게 됐다.

ⓒPSG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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