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적당히 OO하면 오래 산다

임태균 2023. 7. 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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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더라도 비만이 아니라면 정상체중인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미국 국가사망지수(NDI)와 연결된 1999~2018년 국민 건강 인터뷰 연구(NHIS)에 참여한 약 50만명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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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럿거스 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
50여만명 최장 20년간 분석한 결과
BMI 지수 비만 전단계 '과체중' 사망위험 5~7% 낮아
비만인, 사망위험 최대 108% 치솟아
BMI 기준 25~29.9의 과체중인 이들의 사망 위험이 오히려 더 낮다는 미국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과체중이더라도 비만이 아니라면 정상체중인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미국 국가사망지수(NDI)와 연결된 1999~2018년 국민 건강 인터뷰 연구(NHIS)에 참여한 약 50만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약간 과체중(BMI 기준 25~27.4)인 사람들의 사망위험률이 일반인보다 유의미하게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BMI)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눠 산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BMI 분류 기준을 제정하며 ▲18.5~24.9 사이는 정상 ▲25~29.9 사이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BMI를 기준으로 정상체중 여부를 정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과거에도 과체중인 사람들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균 체중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후속연구 필요성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21세기 미국 성인 인구에서 BMI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1999~2018년 국민 건강 인터뷰 연구(NHIS)에 참여한 55만4332명(평균 연령 46세‧여성 50%)을 최장 20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이후 연구팀은 2019년 12월31일까지 국가사망지수(NDI)에 보고된 환자 고유 식별자를 바탕으로 추적 기간 동안 모두 7만5807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BMI 지수 25~27.4의 약간 과체중인 사람들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정상 범위(22.5~24.9)의 일반인들보다 5%가량 유의미하게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비만 직전에 해당하는 BMI  지수 27.5~29.9인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7%나 더 낮았다.

다만 BMI 지수 30 이상의 비만인들은 사망 위험이 최대 108%까지 현저하게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질환을 앓을 때 체중이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기 위해 2년 내 사망한 사람들을 분석에서 제외한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아유쉬 비사리아(Aayush Visaria) 럿거스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망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BMI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WHO가 과체중으로 분류한 범주가 정상 범주보다 더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MI만으로 비만을 판단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며 “특히 BMI 지수가 25~29.9 사이의 과체중인 이들은 허리둘레, 허리둘레/신장, 허리둘레/엉덩이를 측정하는 등 추가평가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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