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장' 김지한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몸 관리 중요성 배워"

송대성 2023. 7. 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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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부상으로 국제 무대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우리카드 단합대회가 열린 인천 강화도에서 만난 김지한은 "등과 허리 쪽이 아파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라며 "국제 무대를 뛰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만 이번 계기를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합류한 김지한은 34경기에 출전해 301점, 공격 성공률 53.65%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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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대 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부상으로 국제 무대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현재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 참가 중이다. 8일 태국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챙기며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우리카드 김지한이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다가올 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우리카드]

김지한 역시 태극마크를 달고 이 대회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부상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최근 우리카드 단합대회가 열린 인천 강화도에서 만난 김지한은 "등과 허리 쪽이 아파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라며 "국제 무대를 뛰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만 이번 계기를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은 김지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시간이었다.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합류한 김지한은 34경기에 출전해 301점, 공격 성공률 53.65%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까지 경험했다.

임성진(한국전력), 임동혁(대한항공), 박경민(현대캐피탈) 등 한국 배구의 미래로 불리는 '99즈'의 대장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연봉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 시즌 총액 8000만원을 받았던 김지한은 연봉 1억 3000만원, 옵션 7200만원 등 총액 2억 2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 152.5%로 남녀부 통틀어 가장 가파른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지한은 "시즌을 치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공격적인 부분과 블로킹, 서브 등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시브는 다소 아쉬웠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우리카드 김지한.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는 이번 비시즌에도 선수단 변화가 적잖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 변화의 폭이 크다. 나경복(KB손해보험)과 송희채(OK금융그룹)가 각각 FA 계약,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송명근, 한성정이 새롭게 합류했다.

송명근, 한성정 등 주전급 선수들이 자리한 아웃사이드 히터는 다가올 시즌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슬로베니아)까지 버티고 있다.

김지한은 단점을 보완해 주전 경쟁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수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개인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라며 "서브와 공격, 블로킹은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다가올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충 아이돌'로 불릴 만큼 많은 팬의 사랑을 받는 김지한. 그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다. 시즌을 치르면서 팬이 점점 많아진 것 같다. 감사한 마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에서도 이 사랑을 다시 느끼고 싶은 바람이다.

김지한은 "경기장에서 느낀 팬들의 응원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경기에 출전해 그 열기를 더 느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화도=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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