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염수 안전하면 日에 농업용수 권고하라”… IAEA “11개국 저명 과학자가 검증”

배민영 2023. 7. 9. 1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일본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그 물을 바다에 버리지 말고 물 부족 국가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쓰라고 일본에 권고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고 항의했다.

대책위 소속 위성곤 의원은 "사고 원전의 핵폐기물이 수십년에 걸쳐 바다에 버려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IAEA 사무총장 국회 불러
“부실 검증” “객관성 상실” 질타
그로시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일본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그 물을 바다에 버리지 말고 물 부족 국가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쓰라고 일본에 권고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고 항의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대책위의 면담 요청에 응해 성사된 자리였다. 대책위는 IAEA의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검증이 부실했다며 성토를 이어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오른쪽)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장(가운데)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국제원자력기구 면담에서 우원식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책위 소속 위성곤 의원은 “사고 원전의 핵폐기물이 수십년에 걸쳐 바다에 버려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IAEA 보고서는 (일본 측의)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 검증도 하지 않았으며, 오염수 방류가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지 않았다”며 “최종 보고서의 부실함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14일째 단식 중인 우원식 의원은 “다른 대안에 대한 검토 없이 해양 방류에 대한 기술적 지원과 일본 정부의 요청 사안에 대한 안전성 검토만 한정했다”며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이라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중요한 문제점은 이미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해양 방류를 뒷받침해왔다는 점”이라고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현재 나와 있는 국제 안전기준, 즉 원전과 관련된 국제 안전기준 법령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며 “특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여기에는 11개국에서 온 저명한 과학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낸 결론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내려졌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