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시즌 32호포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32호 대포를 쏘아 올리며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오타니는 9일 MLB(미 프로야구)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2-9로 뒤진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2점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LA다저스 선발 마이클 그로브(27)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1m.
그러나 오타니의 분전에도 LA에인절스는 5대10으로 졌다. 5연패 수렁에 빠진 LA에인절스는 ‘5할’ 승률이 깨지고 어느덧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4위(45승46패·승률 0.495)로 내려앉았다.
오타니는 이날 1회초 단타, 3회초 3루타에 이어 7회초엔 홈런까지 치며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채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여기서 좌전 희생플라이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이 무산됐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투타 전반에서 빼어난 성적을 과시하며 그가 MLB에서 유일무이한 ‘이도류’ 선수임을 또 다시 입증해내고 있다.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오타니의 현 시즌 타율은 0.302(341타수 103안타)이고 32홈런 71타점 11도루를 작성 중이다. 홈런·장타율(0.663)·OPS(출루율+장타율 1.050)에서 MLB 전체 1위를 질주한다. 투수론 17경기(100과 3분의 1이닝)에 나와 7승4패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32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선 MLB 전체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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