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매 여주대 총장 직무대행 “재정 건전성 확보해 교수 처우 개선할 것”
“물리치료사에서 교수로, 또 대학의 총장이 됐습니다. 교수들이 후학 양성에 부족함이 없도록 돕고 싶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20여년간 여주대 물리치료학과 교수로 활동해 온 엄기매 교수는 지난 5월 말 총장 직무대행 자리에 올랐다.
그는 많은 제자를 양성,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치료하는 보람을 가르치고 전국 의료기관에 취업하도록 지도해 ‘취업왕’ 교수로도 불렸다.
여주대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다 총장 자리에 오른 그는 교수들의 임금 체불 문제 등 대학의 경영자로서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가 생겼다.
엄 총장은 “학교에 오랫동안 근무하다 보니 고학력의 젊은 교수들이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으면서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교수들의 처우를 개선해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리치료사로서 대학의 총장이 된 첫 사례인 엄 총장은 여주대를 여주지역과 공생하는 인재 양성 대학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먼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대학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사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즈 사업은 지자체의 대학 지원 권한 확대와 맞춤형 규제 완화를 통해 지자체 주도로 지역 발전과 연계해 대학을 지원,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정책이다.
엄 총장은 “여주대는 물리치료학뿐만 아니라 한글과 세종의 얼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세종리더십연구소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학교의 경영자로서 여주대가 지역 특성화대학으로 여주시민과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물리치료학을 도입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엄 총장은 물리치료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물리치료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실력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총장은 “치료사는 끊임없이 배우고 습득해야 하는 학문이다. 후회가 남는 순간이 없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직업에 자긍심을 갖고 저를 통해 얼마든지 학교의 수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도록 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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