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새 대통령은 '성소수자'… 외무장관만 12년 '외무통'

김희정 기자 2023. 7. 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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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에서 '동성애자 대통령'이 취임했다.

외교관으로 잔뼈가 굵은 에드가스 린케비치 신임 대통령 얘기인데, 종교적으로 보수 석채가 짙은 동유럽에서 성소수자가 국가원수가 돼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라트비아의 외무 수장을 맡았던 린케비치가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리가 의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에길스 레비츠 대통령은 재선에 나서지 않고 린케비치에게 바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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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스 린케비치 대통령 취임, 2014년 장관 재임 중 '커밍아웃'
에드가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에서 '동성애자 대통령'이 취임했다. 외교관으로 잔뼈가 굵은 에드가스 린케비치 신임 대통령 얘기인데, 종교적으로 보수 석채가 짙은 동유럽에서 성소수자가 국가원수가 돼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라트비아의 외무 수장을 맡았던 린케비치가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리가 의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에길스 레비츠 대통령은 재선에 나서지 않고 린케비치에게 바통을 넘겼다.

49세의 린케비치는 지난 5월 다른 두 후보와 경합 끝에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이후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와 손을 잡고 신통합당(New Unity Party) 대선 후보로 출마해 라트비아의 7번째 대통령이 됐다.

라트비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된 인구 180만명의 작은 나라로 국민의 3분의 1이 러시아어를 한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함께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성소수자에게 폐쇄적이다.

2014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게이임을 밝힌 린케비치는 유럽에서 몇 안 되는 성소수자 국가정상 중 1명이 됐다. 라트비아에서 대통령은 해외에서 라트비아를 대표하고 군 최고사령관으로 활동하며 법안에 서명하고, 총리를 지명하는 한편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린케비치는 12년 동안 외무부 장관을 맡으면서 라트비아 국민들의 신임을 얻었다. 전임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장관직을 수행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카린스 총리가 새로운 인선이 이뤄질 때까지 임시로 외무부 장관 업무를 함께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케비치 대통령은 오는 11~12일 이웃나라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세계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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