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MS 시가총액도 애플처럼 3조달러 넘는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총 3조 클럽’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며, MS 주식을 ‘탑픽(Top pick·우선 선택지)’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MS가 빠르면 2024년에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총 3조 달러에 도달하는 ‘메가캡(초대형주)’가 될 것이라 내다보면서, 그 이유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꼽았다. MS가 앞으로 열릴 거대한 AI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애플이 세계 상장 기업 중에선 최초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는 기업이됐다.
현재 MS의 시총은 2조 5000억 달러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MS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3% 가량 높은 41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경우 MS의 시총은 3조 760억 달러 수준에 이르게된다.
모건스탠리는 “생성형 AI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자동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것이고, MS는 (이들 비즈니스를) 수익화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MS는 제품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를 접목시켜 2025년에는 900억 달러(약 117조원) 규모의 잠재적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테크계에 생성형 AI 돌풍을 불러일으킨 챗봇 챗GPT의 운영사다.
MS의 주가는 올해 증시 상승 랠리를 주도한 7대 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선 많이 오른편은 아니다. 테슬라·메타·엔비디아의 주가가 올 상반기에 130~190%씩 오를 때 MS의 주가는 40% 가량 뛰었다. 이미 테크주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월가(街) 일각에선 ‘전적으로 매그니피센트 7에 의존하고 있는 주식 시장은 폭락이 다가오고 있음을 뜻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한다.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2023년 증시의 대부분 이익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미네르바 애널리시스의 설립자인 캐슬린 브룩스는 최근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리더 그룹이 좁을 경우, (투자를 유인하는) 기술에 나쁜 일이 생기면 크게 위험해진다”고 했다.
예컨대 최근 챗GPT에 대한 열풍이 한풀 꺾인 것 처럼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거나, AI기술에 결정적인 결함이나 규제가 적용될 경우 투자심리가 급하게 위축되며 주가 폭락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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