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안정 되찾나…뱅크런 둔화하고, 재예치 30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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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예금인출)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자 예금인출 규모가 둔화하고, 재예치가 이뤄지는 등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9일 행정안전부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자금 인출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전날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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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예금인출)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자 예금인출 규모가 둔화하고, 재예치가 이뤄지는 등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9일 행정안전부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자금 인출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전날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재예치 유인책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6일 새마을금고 고객이 중도 해지한 예·적금을 오는 14일까지 재예치한 경우 예금주에게 최초 가입 조건과 동일한 이율을 적용하고, 비과세 등의 혜택을 유지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발표한 다음날 새마을금고 재예치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섰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가입조건에 따라 0.1~0.7%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 3000만원 한도 원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에 대한 이자소득세(14%)를 전부 면제해주고, 농어촌특별세(1.4%)만 부과한다. 이같은 새마을금고의 최초 가입 조건이 적용되면 예금주의 실제 이자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중도해지한 경우 재가입을 하더라도 보통 이와 같은 혜택을 다시 받기 어렵지만 새마을금고 안정을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새마을금고 안정을 위해 관리감독 기관장들도 직접 금고를 찾아 예금을 맡겼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교남동 새마을금고를 찾아 본인 명의의 예금통장을 직접 개설했고, 다음날인 지난 7일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을 방문해 6000만원을 예금했다. 이는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던 새마을금고 특별검사와 점검은 당분간 미룬다. 행안부는 지난 4일 '새마을금고 연체율 감축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30개 금고에 대해선 특별검사하고, 연체율이 평균보다 높은 70개 금고에 대해선 특별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검사나 점검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이나 합병 요구, 부실자산 정리, 임원 직무 정지 등의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발표 사흘 만에 정부는 이 같은 방침을 뒤집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체율이 낮아지고, 인출이 둔화돼 가는 상황에서 특별검사나 점검은 자칫 고객들의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면서 "새마을금고가 안정을 찾는게 우선인 만큼 당분간 특별검사나 점검은 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마을금고 자회사인 MCI대부(7000억원)와 한국자산관리공사(5000억원) 등에 부실채권을 매각해 현재 6%가 넘어서는 연체율을 연내 4%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새마을금고는 예금주 불안 해소 차원에서 예금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등 가짜뉴스에 대해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중앙회는 최근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예금자들의 불안을 조장하고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허위소문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류혁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이사는 구속을 면했다. 류 대표는 프로젝트펀드(PF) 자금 출자 과정에서 특정회사에 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법원은 "범죄혐의 일부 구성에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크지 않다"고 영장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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