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韓특허심사`… 유럽·중동과도 협업

이준기 2023. 7. 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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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식재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공급망 이슈 대응을 위해 혁신친화적 지식재산 환경 조성을 촉구하고, 우리나라의 선진 지식재산 인프라를 전파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지식재산 격차 해소를 주도하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분야의 세계적인 중추국가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앞으로 이런 위상에 걸맞게 글로벌 지식재산 무대에서 선도국 입지를 확실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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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실(왼쪽) 특허청장과 압둘라지즈 알스와일렘 사우디 지식재산청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회원국 총회'에서 'IP 교육 콘텐츠 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난 5∼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4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회원국 총회'에서 혁신 친화적 지식재산 환경 조성을 촉구하는 대표연설을 했다. 특허청 제공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글로벌 경제위기와 공급망 이슈 대응을 위해 혁신친화적 지식재산 환경 조성을 촉구하고, 우리나라의 선진 지식재산 인프라를 전파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지식재산 격차 해소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특허, 상표 등 신속한 권리화 지원을 위해 국제협력을 중동, 오세아니아, 유럽까지 넓혀 주목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4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회원국 총회'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식재산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가 혁신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청장은 총회 기간 WIPO 사무총장 등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인도, 캐나다,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 12개 특허청장과 회담을 갖고, 3건의 양해각서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 청장은 지난 6일 WIPO 총회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지식재산 활용·보호 등 혁신 친화적 지식재산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지식재산 서비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WIPO 지역사무소 설치 논의도 제안했다. 또한 WIPO 193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많은 한국신탁기금을 통해 개도국과 선진국 간 지식재산 격차 해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사흘이라는 짧은 일정 동안 12개 특허청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지식재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와는 특허심사하이웨이(PPH) 시행을 위한 포괄협력을 맺었다. PPH는 동일한 발명을 2개국 이상의 특허청에 출원한 후, 한 국가에서 특허가 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으면 이를 다른 국가에 제출해 우선 심사를 신청하는 제도로, 한국 특허청은 현재 27개국과 시행하고 있다.

양자회담 중 호주 특허청과는 지식재산 보호, 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정보공유, 인력양성 등으로 협력범위를 넓혔다. 사우디와는 지식재산 교육 콘텐츠 협력 약정을 맺어 우리나라와 WIPO가 공동 제작한 학생 발명 교육교재의 아랍어판이 수업에 쓰일 예정이다.

스웨덴과는 아시아 특허정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고, 독일·사우디와는 특허공동심사 프로그램(CSP)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심사 역량의 우수성을 확인한 결과들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분야의 세계적인 중추국가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앞으로 이런 위상에 걸맞게 글로벌 지식재산 무대에서 선도국 입지를 확실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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