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원·달러 환율…가장 좋은 달러 투자법은 [신화!머니?]

신화 기자(legend@mk.co.kr) 2023. 7. 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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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고공 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한 풀 꺾였습니다. 지난해 말 140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한 때 13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인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달러에 투자하는 첫 번째 방법은 트레이딩을 통해 환차익을 얻는 겁니다. 사실 투자 금액이 아주 크지 않은 이상 눈에 띄는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방법이긴 합니다. 또 이 방법으로 투자하신다면 환전수수료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화로 계속 달러를 사고, 또 달러를 원화로 재환전하는데 그때마다 수수료가 비싸면 어느새 수익률이 다 녹아있겠죠.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그리고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모두 우대율 90% 이상을 적용받는 게 중요합니다. 은행별로 환전 수수료를 비교하는 방법을 알려드겠습니다. 은행 연합회 외환길잡이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주요 통화에 대한 인터넷 환전 수수료 우대율을 은행별로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 정보는 계속해서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되니 투자하기 전 꼭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두 번째 방법은 좀 더 장기적인 시선에서 달러를 계속해서 모아가는 방법입니다. 언젠가 달러가치가 크게 오를 때까지 기다리며 달러를 사 모으는 겁니다. 이 방법으로 투자하신다면 환전수수료도 중요하지만, 달러를 가지고 있는 동안 이자를 많이 주는 방법이 좋겠죠? 그래서 환전수수료, 이자, 그리고 세금 세 가지 기준으로 달러 투자법 4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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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법은 달러예금입니다. 외화 통장을 만들어서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에 달러예금을 드는 겁니다. 외화예금 같은 경우 은행별로, 상품별로 이자가 조금씩 다른데요, 제가 S은행, W은행 등에 들어가서 최근 금리를 확인해 봤습니다. 일반 원화예금, 원화적금처럼 일정 기간 달러를 모아가는 상품들은 보통 4%대에서 많으면 5%까지 이자가 높은데, 수시입출금형 상품의 경우 이자가 0%대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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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예금의 장점은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겁니다. 3에서 5%의 이자수익에 대한 15.4%의 이자소득세만 내면 됩니다.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예금자 보호 한도가 최대 5000만원까진데, 외화예금과 원화예금을 합친 총액으로 계산된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A 은행에 원화예금 3000만원이 있는데 달러에 투자하려고 달러예금 3000만원을 추가로 맡긴다면 총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두 번째 방법은 달러환매조건부채권, 즉 RP에 투자하는 겁니다. RP는 매수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이자를 받고 증권사에 다시 매도하는 채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증권사에 달러를 사서 빌려주면서 채권을 받고, 약속 기간이 지나면 채권을 팔면서 내가 빌려준 달러와 확정금리를 같이 받는 겁니다.

달러RP는 수시입출금형과 약정형으로 나뉘는데요, 예금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시입출금형은 자유롭게 매수, 매도가 가능한 대신 이자가 저렴하고요, 약정형은 약정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금리가 높은 대신 약정 기간 내에 깨면 손해가 있습니다. 약정형 RP같은 경우 만기가 도래하면 수시입출금형 RP로 바뀌어서 유지됩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RP는 보통 은행 예금에 비해서 이자율이 더 높게 책정된다는 게 장점입니다. 다만 최근에 나오는 달러예금 상품들을 확인해 보니 요즘은 은행 달러예금 이자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또 은행 예금처럼 원금에 대해 예금자 보호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달러발행어음’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RP는 다양한 증권사에서 매수할 수 있는데, 달러발행어음 같은 경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증권사(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에서만 매수가 가능합니다.

RP의 경우 내가 증권사에 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채권을 담보로 주는데, 발행어음은 이 담보가 없습니다. 오직 증권사에 대한 신용만으로 돈을 빌려줘야 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더 위험하다 보니 수익률도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ISA 계좌에서 매수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소 투자 금액이 보통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마지막으로 환율과 연동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달러상장지수펀드(ETF)’도 있습니다. 달러 ETF는 미국달러 환율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 달러환율이 오른 만큼 수익이 나고 환율이 떨어진 만큼 손실이 발생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KODEX 미국달러선물, KOSEF 미국달러선물 등이 대표적입니다. ETF는 예금, RP처럼 따로 이자가 붙지는 않지만,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사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 ETF는 대부분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입니다. 달러 방향성을 예측해서 베팅하는 건데, “포트폴리오 헷지용으로 안전자산을 조금씩 모아가자” 같은 생각으로 달러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그렇게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ETF는 달러예금이나 RP와 달리 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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