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실·팀 다 없앴다…CJ제일제당 “조직문화 혁신 가속화”

이충진 기자 2023. 7. 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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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본부’ 또는 ‘실’, ‘팀’ 등 조직 내 위계가 드러나는 명칭을 모두 없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의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조직명을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최은석 CJ 제일제당 대표가 최근 실시간 방송 ‘CEO 라이브톡 (Live Talk: ES · SAY)’ 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국내 및 해외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이 날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어 내고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새 조직명은 글로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규모를 고려했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바꿔 ‘실’이라는 명칭을 모두 없앴고, 이어 BIO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변경하는 등 해당 조직에서만 통용되는 축약어가 아닌,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또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이어가는 한편, 현재 쓰고 있는 영어 닉네임 등과 더불어 조직문화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직급체계 역시 사원, 대리, 과장, 부장 등에서 ‘스페셜리스트’와 ‘프로페셔널’로 개편하고,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구성원 중심의 인재공모 제도 ‘커리어마켓’의 대상자를 해외 임직원까지 확대해 다양한 글로벌 경력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하는 국가나 지역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초격차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글로벌을 무대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혁신적 조직문화가 DNA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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