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슛돌이' 이강인, 프랑스 명문 'PSG' 입성… '슈퍼스타' 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

이강인이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PSG 홈페이지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마무리. '슛돌이' 이강인이 세계적 '축구 스타' 음바페·네이마르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강인이 프랑스 명문 축구 구단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는다. 9일(한국시각) PSG는 "이강인과 오는 2028년까지 계약하게 돼 기쁘다. 22세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에 입단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며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PSG에서 이강인은 등번호 19번을 달고 뛴다.

이강인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어린이 축구 꿈나무들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 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다. 당시부터 축구 천재로 큰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10세 때인 지난 2011년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지난 2018년 10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코파 델 레이를 통해 1군에 데뷔했다. 2019년 1월 12일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라리가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는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받았다.

지난 2021년부터는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서 뛰었다. 2022~23시즌에는 마요르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리그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선 한국 대표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성장과 활약에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애스턴 빌라, 브라이튼(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PSG 입단을 결정했다.

PSG도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했다.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유로(약 314억원)를 지급했고 이강인의 연봉으로 400만유로(약 57억원)를 책정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시절 받은 연봉 40만유로(약 5억7000만원)보다 10배 많다. 그만큼 PSG가 이강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PSG에 입단한 이강인이 세계적인 슈퍼스타 음바페,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춘다. 사진은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PSG 홈페이지

지난 1970년 창단한 PSG는 프랑스 수도 파리를 연고로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인수하면서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적 스타들을 끌어 모았다.

에딘손 카바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다비드 루이스, 데이비드 베컴 뿐 아니라 그리고 지난 2021년에는 리오넬 메시도 품었다. 오일머니에 힘입어 PSG는 지난 2011년 이후 아홉 번이나 리그 정상에 오르며 프랑스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올시즌을 앞두고 메시가 미국 마이애미로 떠났지만 여전히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음바페와 네이마르를 포함해 잔루이지 돈나룸마, 마르키뇨스, 아쉬샤프 하키미, 마르코 베라티, 율리안 드락슬러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최고의 선수들이 자리해 있다. 이강인은 베라티와 드락슬러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PSG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은 2019~20시즌 발렌시아 시절 이후 4년 만에 UCL에도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세계 최대 클럽 PSG에 입단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면서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PSG는 오는 11일 프리시즌 첫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8일 파리로 건너간 이강인도 이날 선수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오는 22일 지난 시즌 리그2 우승으로 리그1에 승격한 르아브르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PSG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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