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유치 나선 충북 제천시, 일자리·주택 제공 나선다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해 고려인 이주를 추진 중인 충북 제천시가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일자리 및 주택 제공에 나선다.
제천시는 지역 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번 달 말까지 고려인 등 재외동포 노동자 수요조사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제천 이주를 원하는 국내 거주 고려인 등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8~9월 중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80명 정도를 선정해 9월 중 희망 기업별로 면접을 진행, 이들의 채용을 돕기로 했다.
시는 또 지역에 이주한 고려인 등 재외동포들의 보금자리도 마련해주기로 했다. 시는 오는 14일까지 이들에게 주택을 장기 임대할 의향이 있는 주택 소유주를 상대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임대 가능 주택은 출입구, 주방, 화장실 등 독립 공간을 갖춰야 한다. 임대를 희망하는 주택 소유주는 주택의 위치, 방·화장실 개수, 전월세 여부, 보증금, 임대료 등을 기재하고 주택 내·외부 사진을 첨부해 주택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미래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오는 10월쯤 해외 거주 고려인 80명을 제천으로 이주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올해에는 국내 거주 고려인 등 재외동포를 대상으로만 이주를 진행한다.
시는 지난 4월 ‘제천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충북에서 처음 만드는 등 고려인 등 재외동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조례에는 고려인을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15일 사이 농업이민·항일독립운동·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친족’으로 정했다.
시는 매년 300명씩 3년 안에 고려인 100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 거주 고려인의 이주·정착은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구인 및 주택임대 수요 조사는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제천시 이주·정착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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