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만두공장 화재 ‘초진’···소방대원 2명 화상·1명 탈진

김창효 기자 2023. 7. 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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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11시31분쯤 전북 남원시 노암동의 한 만두 제조 가공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남원시 만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6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6시7분쯤 주불을 잡았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30분쯤 전북 남원시 노암동의 한 만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오전 11시 44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자 낮 12시 39분에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소방관들은 공장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샌드위치 패널 외벽에 구멍을 뚫은 뒤 물을 뿌리거나 헬기를 동원해 외부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6시 7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이 공장은 휴일이라 근무자가 없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공장의 불을 진압하던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1도 화상을 입어 남원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밖에 다른 소방대원 1명도 진압 도중 탈진했으나 진료 후 다시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11시31분쯤 전북 남원시 노암동의 한 만두 제조 가공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9일 11시31분쯤 전북 남원시 노암동의 한 만두 제조 가공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진화 작업에는 헬기 등 장비 79대와 인력 423명이 동원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장 건물 특성 때문에 연소 속도가 빠르고 외부에서만 진화 작업을 하다 보니 초진이 늦어졌다”며 “잔불 정리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모두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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