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막아라”...서울시 공사현장 긴급점검
철근 배근 등 적정한지 긴급점검
서울시 1년 전부터 공사현장 촬영
‘동영상 기록관리’ 민간 확대 추진
서울시가 앞으로 한 달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공사 현장을 긴급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논란이 커지자 비슷한 구조로 공사 중인 다른 현장을 점검하고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10곳 안팎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짓는 공동주택 공사장 2곳 가량이 대상지다.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일반건축물 공사장 5곳에도 ‘서울시 건축안전자문단’을 보내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특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1차로는 설계도면 등 서류 점검, 2차로는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시공, 감리, 검측 등이 설계도서대로 적정하게 되고 있는 지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단보강근 등 철근 배근이 적정한지 철근탐사기(스캐너)를 통해 탐지한다.
민간 건설 현장은 아직 사진과 동영상 촬영 대상이 제한적이다. 서울시는 민간 건축물 건설 현장에도 동영상 기록관리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작년 10월 국토교통부에 건축법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기록관리 법제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동영상 기록관리를 하고 있지 않은 민간 건축 공사장은 주로 사진과 도면으로만 관리돼 안전이나 품질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인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현장 감독이 소홀하게 되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개정 전까지는 건축허가 조건으로 주요 공정별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해 보관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확보를 위해 건설공사장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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