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침수 주의” 내일까지 전국 ‘강한 소나기’ 계속…다음주 내내 장맛비

2023. 7. 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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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장맛비는 다음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낙성 강수가 이어지다 점차 정체전선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가면서 전국적으로 영향을 주고, 좁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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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호우주의보’ 발효 가운데
다음주까지 장맛비 계속 될듯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장맛비는 다음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낙성 강수가 이어지다 점차 정체전선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9일 수시 날씨 브리핑에서 오는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한반도 북쪽 위치한 절리저기압으로 인해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반복해서 지나가는 영향이다.

10일까지 총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전라권·경북서루내륙·제주도 20~80㎜로 예상됐다. 이중 중부지방과 전북·경북북서내륙에는 강수가 집중돼 천둥·번개·돌풍과 함께 시간당 30~60㎜의 강한 비와 함께 일부 지역엔 우박도 떨어질 수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증기량이 대기 중에 많고 기온도 높아 현재 구름대는 강수가 많이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기압골 영향을 받으면서 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산발적이고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릴 전망이다.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돼 지역간 강수량 편차도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로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강·하천 근처 안전사고 및 계곡·하천 하류 야영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박 예보분석관은 “남부지역에서도 산사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중부와 전라권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더라도 남부지방에서도 산사태, 침수와 같은 비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자료=기상청]

11일~12일에는 정체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티베트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현재 제주남쪽해상 쪽이 가장자리인 북태평양고기압도 확장하고 있다. 이 기간 ‘동서로 길이가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정체전선이 형성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13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가면서 전국적으로 영향을 주고, 좁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체전선 위상 변동성이 아직까지는 큰 상황이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얼마나 확장할지 등에 따라 정체전선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정체전선이 압축되는 과정에서 내리는 소낙성 비와 압축 후 전선의 남북 진동 폭 역시 고려해야 한다.

한편 이날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원 양구군(해안면)에는 1시간 동안 43㎜ 비가 쏟아졌다. 서울 영등포구에도 1시간 만에 26.5㎜의 비가 내렸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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