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입단→日 국가대표→ML 올스타…NYM 역대 5번째, '유령포크'가 쓴 역사

2023. 7. 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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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유령포크'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각)"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가 메이저리그 진출 1년 만에 올스타로 뽑혔다"며 "센가는 등판 간격을 이유로 올스타전에 불참하는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를 대신해 선출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일본프로야구 육성선수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명을 받은 센가는 일본 국가대표로 뛰는 등 통산 11시즌 동안 224경기에 등판해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의 훌륭한 성적을 남긴 뒤 올 시즌에 앞서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77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센가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4월 5번의 등판해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5월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2.79로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유령포크'로 불리는 포크볼로 엄청난 임팩트를 쌓아 나갔다.

6월에는 첫 등판에서 2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강판을 당하고, 좀처럼 승리와 연이 닿지 않는 모습도 있었으나 1승 2패 평균자책점 3.71로 나쁘지 않았고,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는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남겼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

센가는 당초 올스타전 선발 투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인 마커스 스트로먼이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하게 되면서 기회가 센가에게로 돌아갔고,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센가는 "너무 놀랍고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최종 명단에서 뽑히지 않았기 때문에 선출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기뻐하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투·타 맞대결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가능하면 붙고 싶지 않지만, 대결을 갖는다면 일본 팬들이 열광하지 않겠나. 맞든, 막든 그때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역대 메츠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 데뷔 1년차에 올스타로 선정된 것은 지난 1967년 톰 시버, 1968년 제리 쿠스먼, 1984년 드와이트 구든, 2019년 피트 알론소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리고 일본인 선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 2001년 스즈키 이치로, 2003년 마쓰이 히데키, 2007년 오카지마 히데키, 2008년 후쿠도메 코스케, 2012년 다르빗슈 유(現 샌디에이고),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現 라쿠텐)에 이어 역대 8번째로 첫 시즌에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센가는 노모와 이치로 등에 이어 일본인 8번째라는 말에 "그런 대단한 선수가 나오는 무대에 뽑혀서 놀랍다. 시애틀(올스타전 장소)로 가게 돼 여러 감정들을 느낀다"며 "정말 제대로 던질 수 있도록 잘 조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센가는 본 경기보다는 올스타전을 기대하는 중. 그는 "홈런더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그렇다고 본 경기가 기대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긴장과 불안감이 크다"며 육성출신에서 올스타까지 선정된 것에 대해 "정말 생각도 못했다. 깜짝 놀랐고, 불안하고, 긴장되고 여러 마음이 든다. 꼭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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