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 본격화, 콘도·호텔비 등 '휴가 물가' 급등

이석주 기자 2023. 7. 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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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휴가철 관련 물가도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반면 3~6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 ▷3.7% ▷3.3% ▷2.7%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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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콘도 이용료 전년 대비 13% 급등
부산도 2018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과 대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올여름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휴가철 관련 물가도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올랐다.

지난 3월 6.4%에서 4월과 5월 각각 6.6%와 10.8%로 치솟는 등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상승 폭도 점차 가팔라지는 추세다.

부산지역 콘도 이용료는 지난달 13.4% 급등하며 2018년 11월(14.9%)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 역시 ▷지난 3월 6.4% ▷4월 6.6% ▷5월 10.8%로 전국과 같은 흐름을 보인다.

전국 호텔 숙박료는 3월(13.7%) 4월(13.5%) 5월(10.8%)에 이어 지난달에도 11.1% 올랐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수영장 이용료와 휴양시설 이용료도 3.9%씩 상승했다. 해외 단체여행비도 5.2% 올랐다.

반면 3~6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 ▷3.7% ▷3.3% ▷2.7%를 기록했다.

스포츠 경기나 놀이시설 등 나들이 관련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운동경기 관람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상승했다. 놀이시설 이용료와 공연예술 관람료도 지난달 각각 6.8%와 6.3%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는 4.7% 상승했다.

옷과 신발 등 의류비 물가도 높은 상승세가 계속된다.

지난달 티셔츠 가격은 14.3%, 원피스 가격은 13.7% 올랐다. 청바지(11.8%)와 운동화(7.8%), 운동복(6.2%)의 가격 상승 폭도 컸다.

외출이 늘어나면서 외식 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전체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생선회가 6.5%, 돼지갈비가 6.4% 삼겹살이 5.4%, 스테이크가 3.6% 상승했다. 주류(외식) 물가도 소주와 맥주가 각각 7.3%, 6.4% 올랐고 막걸리도 4.4%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세 접어든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휴가 관련 품목과 같이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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