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 별세…'子 차인표' 경영권 승계 거절 재조명

이정현 기자 2023. 7. 9.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이 지난 8일 별세했다.

차 전 회장은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배우 차인표 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차 전 회장은 국내 해운업계 4위였던 우성해운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넘겨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04년 차 전 회장은 가족들과 모여 경영권 승계 문제를 논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배우 신애라 씨 인스타그램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이 지난 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대한민국 해양물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산업포장을 받기도 한 기업가였다.

차 전 회장은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배우 차인표 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차 전 회장은 국내 해운업계 4위였던 우성해운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넘겨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04년 차 전 회장은 가족들과 모여 경영권 승계 문제를 논의했다. 다만 차 전 회장의 자녀 모두 경영권 승계를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차 전 회장은 자녀들에게 주식을 하나도 물려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차인표 씨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이뤄낸 것인데 당연한 결정"이라며 "뭐든지 자신의 힘으로 일궈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평생 회사에 몸 바친 분들이 계신데 해운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차 전 회장은 눈을 감기 전 유족에게 "15개월 간 투병을 도와준 사랑하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떠나게 돼 감사하다"며 "너희들이 있어 행복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940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난 차 전 회장은 인천고,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제철에 입사했다. 1973년 해운업계에 뛰어든 이후 1974년 우성해운을 설립해 34년 간 이끌었다. 2006년 퇴임 당시 우성해운의 운임 매출액은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970억원)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머스크라인에 이어 국내 해운업계 4위였다.

차인표씨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 전 회장과 함께 산책하며 찍은 영상을 올리고 "아버지 안녕히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같이 걸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차인표 씨의 부인 배우 신애라 씨도 인스타그램에 차 전 회장 영정사진을 올리고 "아버님. 고통없는 그곳에서 저희 엄마와 도련님과 편히 쉬세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차 전 회장의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조문은 9일 정오부터 가능하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