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는 하나금융…KDB생명 인수로 '비금융 부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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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보험 사업 강화를 위해 KDB생명 인수에 나섰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일 마감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이 자산 기준 생보업계 11위인 KDB생명(약 20조원)을 인수하면 하나생명(약 6조)과 단순 합산할 경우 자산 순위가 9위까지 오른다.
KDB생명도 금융그룹 편입과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하나금융의 인수전 참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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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보험 사업 강화를 위해 KDB생명 인수에 나섰다. '비은행 부문' 강화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대 전략 중 하나로 꼽은 역점 과제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기여도가 20% 밑까지 떨어지며 약화된 상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일 마감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KDB생명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분 92.73%를 보유 중인 중형 생보사다. 이번 매각 작업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본입찰에는 하나금융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또 다른 한 곳이 복수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업계에선 자본력과 인수 후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금융의 인수전 참여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취임한 함 회장은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을 3대 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선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인수합병)를 포함한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로 업(業)의 범위를 새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2021년 32.9%에 달했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가 지난해 18.9%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나증권의 실적 악화와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고전 탓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존재감이 크지 않다. 반면, 경쟁사인 KB금융그룹(KB손해보험)과 신한금융그룹(신한라이프)은 M&A로 보험 사업의 덩치를 불렸다.
하나금융이 자산 기준 생보업계 11위인 KDB생명(약 20조원)을 인수하면 하나생명(약 6조)과 단순 합산할 경우 자산 순위가 9위까지 오른다. KDB생명도 금융그룹 편입과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하나금융의 인수전 참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애초 금융그룹을 주요 인수 후보로 상정했고, 매각을 위한 컨설팅 과정에서도 금융그룹 피인수시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6~7주간의 실사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인수조건 등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매입뿐만 아니라 이후 KDB생명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의 KDB생명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0년 금호그룹 부실처리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인수한 후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산은은 이번 매각을 위해 지난 5월 75% 무상감자로 자본금을 줄였고 이월결손금도 떨어뜰렸다.
산은은 KDB생명 정상화 과정에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매각가는 이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기업가치 증대 후 투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산은이 지분을 일부 남기고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력이 있는 금융지주가 무난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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