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SD MVP 김하성 메츠전 결장-전날 물통 찬 엄지발가락 통증

문상열 2023. 7. 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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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김하성이 뉴욕 메츠전에 결장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 시간) 돈 많이 쓰고 승률 4할대 시리즈로 통한 뉴욕 메츠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메츠 전담방송 캐스터는 동점 상황에서 2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드는 순간에 오버런을 하고 아웃되자 "김하성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플레이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8일 뉴욕 메츠전 플레이는 김하성이 MLB에 입문해 가장 나쁜 결정으로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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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뉴욕 메츠전, 3-3 동점 상황에서 7회 2루타를 때린 샌디에이고 2루수 김하성이 3루 오버런하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김하성이 뉴욕 메츠전에 결장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 시간) 돈 많이 쓰고 승률 4할대 시리즈로 통한 뉴욕 메츠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7회 2루타를 치고 오버런한 뒤 덕아웃 물통을 발로 차 엄지발가락 타박으로 결장한 것.

사실 예고된 결장이다. 전날 7회 3-3 동점 상황에서 1사 후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메츠 좌익수 토미 팸의 느슨한 플레이에 속아 오버런하다가 3루에서 아웃돼 공격의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 뒤 물이 가득 찬 물통을 발로 차면서 발가락을 다친 것이다.

경기 후 봅 멜빈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한다(day to day)”라며 경미한 것으로 밝혔으나 이날 김하성은 “아프다”고 했다.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출장도 불투명하다.

3루 오버런하다가 메츠 3루수 루이스 기요르메에게 태크아웃되고 있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이날 메츠전 2루수는 지난 5일 마이너리그에서 승격한 매튜 배튼이 맡았다. 배튼은 1-0으로 앞선 2회 시즌 마수걸이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동안 공수주의 눈부신 활약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김하성으로서는 전날 7회 플레이가 뼈아프다. 전반기 파드리스의 MVP다.

메츠 전담방송 캐스터는 동점 상황에서 2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드는 순간에 오버런을 하고 아웃되자 “김하성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플레이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 김하성도 출입 기자들에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내 플레이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줬다. 내가 만든 플레이와 저지른 실수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 앞으로는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우리는 그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며 머리를 숙였다.

파드리스는 전날 3-3 균형을 깨지 못하고 연장전에서 7-5로 졌다. 파드리스는 올해 연장전에서 8전 전패로 MLB 최악이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하성(김)은 공격적인 선수다. 그 상황에서 3루로 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그런 플레이를 했다고 본다. 좋은 본능을 가진 선수다”며 감쌌다.

3-3 동점을 이룬 7회 승부처에서 2루타를 치고 3루 오버런하다가 아웃된 김하성이 씁쓸한 표정으로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옛말에 ‘호사다마’라고 했다. 좋은 일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게 마련이다. 8일 뉴욕 메츠전 플레이는 김하성이 MLB에 입문해 가장 나쁜 결정으로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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