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유명 진행자, 10대에 거금 주고 음란 사진 요구”

이혜진 기자 2023. 7. 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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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타블로이드 ‘더선’ 보도
BBC “의혹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중”
BBC 본사. /EPA 연합뉴스

영국 최대 공영방송 BBC의 유명 진행자를 둘러싸고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회사 측에서 진상 조사에 나섰다.

8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BBC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진행자에 대한 이같은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의혹을 다루기 위한 절차를 갖추고 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이 고발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문제의 진행자가 며칠 안으로 시청자가 방송으로 만날 일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BBC 대변인은 당사자의 신원이나 향후 거취, 사측 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에 따르면 익명의 여성 제보자는 “BBC의 유명 진행자가 자녀의 10대 시절부터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진행자는 피해자인 자녀가 17살이던 2020년부터 범행을 시작했고, 자신의 신분을 숨기지 않았으며 심지어 직장에서도 피해자에게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이 여성은 20살이 된 자녀의 통장에 엄청난 액수가 들어있었다며, 한 번에 수백, 수천 파운드가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이 진행자가 5000파운드(약 840만원)를 보냈는데 이 돈을 대가로 내 아이의 성적인 사진을 요구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마약을 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내가 원하는 것은 이 진행자가 아이에게 성적인 사진을 찍는 대가로 아이의 마약 자금을 대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8일에는 해당 매체에 “진행자가 영상 통화에서 속옷 차림을 한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자녀가 영상 통화로 찍은 그의 사진을 보여줬다며 “나는 평소 그 진행자가 TV에 나오는 것을 좋아했다”며 “사각팬티를 입은 그의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고, 그를 즉시 알아봤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진행자가 피해자에게 3만5000파운드(약 5900만원) 이상을 줬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게리 리네커 등 유명 진행자들은 자신은 보도 속 당사자가 아니라고 즉각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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