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민주당과 면담서 "국제기준 부합" 재차 강조

[앵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어제(8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한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방한 일정으로 조금 전 민주당을 찾아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그로시 사무총장은 어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찾아 IAEA의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IAEA의 지속적인 검증을 요구하며, 한국 전문가와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단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오늘은 오염수 방류에 부정적인 민주당도 만났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저희가 도출한 결론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찌됐든) 저희는 여러분의 염려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위성곤/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위원장 : IAEA 보고서는 다핵종 제거설비의 성능 검증도 하지 않았고, 오염수 방류가 장기적으로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방한 시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로시, 고 홈! 그로시, 고 홈!]

그로시는 강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JTBC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부터 만났습니다.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여론전을 펼친 겁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덤핑은 집이나 마당에 쓰레기를 투척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일본의 방류는) 덤핑이 아닙니다. 절차와 확립된 규범에 따라 진행될 겁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출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