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황야의 무법자'에서 '시네마천국'까지 -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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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의 감동은 때때로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습니다.
이주형 논설위원의 '이 순간[The Moment]'은 영화 등 예술 작품 속의 인상 깊은 장면을 통해 작품이 관객과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다양한 앵글로 들여다보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입니다.
이들이 한꺼번에 영화 한 편에 다 모였다.
"작곡가가 영화 음악에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전적으로 반예술적인 행동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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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퀸시 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팻 매스니, 존 윌리암스, 한스 짐머, 메탈리카, 클린트 이스트우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왕가위, 쿠엔티 타란티노, 올리버 스톤...
한 명 한 명이 세계 대중음악사와 영화사에서 각자의 지분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들. 이들이 한꺼번에 영화 한 편에 다 모였다.
다큐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2
엔니오 모리꼬네는 편곡자로 시작했다. 편곡은 없고 '반주'가 있을 뿐인 시대였다. 그리고 '무법자 시리즈'로 본격적으로 영화에 뛰어들었다.
「황야의 무법자(1964)」, 「석양의 건맨(1965)」, 「석양의 무법자(1966)」
휘파람과 전기 기타로 '서부극' 하면 떠올리는 선율을 썼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클래식에서 출발한 엔니오는 스승과 동료들에게 서부영화 음악을 한다는 걸 알리기가 싫어 처음에는 가명을 썼다.
그의 스승인 페트라시는 언론에 대고 말했다.
"작곡가가 영화 음악에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전적으로 반예술적인 행동이라고 봅니다."
#3
「원스 어픈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70)」.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엔니오의 이름도 할리우드에 각인시켰다. 「원스 어픈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OST '데보라의 테마'는 지금도 회자된다.
한참을 끄는 저음으로 곡이 시작돼요. 그리고 아주 천천히 다른 음이 이어지죠.
한 음을 길게 끌어서 이야기를 전하는 건데 상당히 과감해야 가능한 일이에요.
- 한스 짐머
클래식 음악계도 엔니오를 인정하게 된다.
그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데 탄식이 나오더군요. 뭔가 달랐어요.
영화 음악에 대한 통념을 뛰어넘은 걸작이었죠.
- 보리스 포레나, 작곡가
198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미션」은 엔니오의 천재성을 엿보게 한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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