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코인' 10개 중 9개는 가격 급등락…"시세조종 취약"

민선희 2023. 7. 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업체가 발행하거나,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김치코인' 10개 중 9개에서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펌프앤덤프'로 추정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한국 가상자산시장과 '펌프앤덤프' 현상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연구위원이 지난 2010년 10월 김치코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1만6천560건의 시간별 가격, 거래량 중 최대 약 4.7%가 '펌프앤덤프' 사례로 분류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가상 화폐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국내 업체가 발행하거나,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김치코인' 10개 중 9개에서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펌프앤덤프'로 추정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한국 가상자산시장과 '펌프앤덤프' 현상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펌프앤덤프' 방식의 시세조종이 자주 관측된다.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킨 후, 작전세력이 오른 가격에서 자산을 매도하면 가격이 급락하는 식이다.

관련 논문에 따르면 '펌프앤덤프'는 여러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으로 약 10분간 지속되는 경향성을 보인다.

또한 유동성이 낮고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일수록 '펌프앤덤프'의 타깃이 되기 쉽다.

김치코인 거래 분석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 연구위원이 지난 2010년 10월 김치코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1만6천560건의 시간별 가격, 거래량 중 최대 약 4.7%가 '펌프앤덤프' 사례로 분류됐다.

또한 김치코인 23개 중 21개(91.3%)에서 '펌프앤덤프'로 추정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은 SNS를 이용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를 조작하기 용이한 데다 입법 미비로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의 상장 심사 절차가 불투명하고 투자자와 프로젝트 업체 간 정보 비대칭이 존재해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통해 투자자와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고,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기법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s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