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저점 지나가고 있다" 기대 커지는 하반기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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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9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경기 반등 또는 회복이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으로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는 부진이 완화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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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고 내수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주요국 통화 긴축 지속과 기대에 못 미치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9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선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보다 긍정 평가를 내린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달에는 경기가 저점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저점이라고 판단할 만한 지표를 충분히 봤다는 의미"라며 "경기가 저점 부근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정도의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I가 이런 판단을 내린 주요 원인은 '제조업 부진 완화'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는 3월 이후 생산 감소폭이 지속 축소됐고 수출 물량도 증가 전환했다"며 "자동차의 높은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화학제품과 전자부품의 부진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8억960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동월대비 28% 줄어든 수치지만 올해 들어 수출액은 가장 크고 감소폭은 가장 작은 수준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8.3% 많은 62억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 감소했지만 수입이 11.7% 줄며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수출 감소율은 △1월 16.4% △2월 7.7% △3월 13.8% △4월 14.4% △5월 15.2%를 기록해 지난달 감소폭(6.0%)이 가장 작았다.
내수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100)를 웃도는 100.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3.5% 늘며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도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종전(1.6%)보다 0.2%포인트(p) 내려잡았지만 이는 상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을 반영한 결과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0.9%)의 두 배인 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최근 들어 어려웠던 경제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5월 경상수지가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아직 경기 '반등'을 기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노르웨이·영국·캐나다·호주 등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주요국 통화 긴축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정 실장은 "경기 반등 또는 회복이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으로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는 부진이 완화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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