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제조업 부진 완화…경기 저점 지나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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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우리나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달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한 달 만에 '경기 회복'에 더 가깝게 표현한 것이다.
이같은 판단을 한 근거로는 △제조업 부진 완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서비스업 △양호한 고용 여건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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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반도체 중심으로 생산·수출 감소 폭 축소…부진 완화"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우리나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달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한 달 만에 '경기 회복'에 더 가깝게 표현한 것이다.
KDI는 이날 발표한 '2023년 7월 경제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판단을 한 근거로는 △제조업 부진 완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서비스업 △양호한 고용 여건 등을 제시했다.
5월 전(全)산업생산은 감소 폭(-0.9%)이 전월(-1.0%)과 유사했다. 다만 KDI는 "조업일수 감소(-1일→-1.5일)를 감안하면 전월보다 부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9.0%→-7.3%)은 차량용 부품 공급의 정상화로 자동차(16.7%→18.5%)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반도체(-21.1%→-16.7%), 전자부품(-29.9%→-19.9%), 화학제품(-20.0%→-16.6%)도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나아지고 있었다.
서비스업 생산(2.9%→2.0%)은 금융 및 보험업(9.9%→9.8%), 운수 및 창고업(12.3%→7.5%),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0%→3.9%)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며 일부 개선됐다.
6월 수출은 전월(-15.2%)보다 높은 -6.0%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품목별로는 자동차(49.3%→58.3%)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반도체(-36.2%→-28.0%)도 감소 폭이 줄었다.
KDI는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수입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11.3억달러)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를 살펴보면, 5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1.4%)에 이어 -0.6%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내구재 부진이 개선되면서 전월 대비로는 0.4%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2.0% 증가했는데 기저효과 탓에 전월보다 0.9%p 축소됐다.
5월 설비투자도 기저효과 때문에 전월(4.4%)보다 낮은 -4.3%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역시 전월 대비로는 증가세(0.9%→3.5%)를 보였다.
고용에선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됐지만, 서비스업은 높은 취업자 수 증가세를 유지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5만1000명으로 전월(35만4000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비슷했다.
계절조정 고용률은 62.8%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전월보다 0.1%p 상승한 64.4%였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2.6%)보다 0.1%p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3.3%)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2.7%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공급 측 물가상승 압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의 상승세도 둔화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KDI는 금융시장에 대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했다.
또 주택시장에 대해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완만해졌으나, 주택착공 감소와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 증가 등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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